주식시장의 상승기조는 이번주에도 지속될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다만 추석이후 가파르게 오르며 너무 많은 힘을 소모,에너지 재충전을
위한 주초반의 단기조정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고가주대 금융주등 중저가 대형주의 주도주 다툼은 여전할
것으로 보고 성장성및 수익성이 뒷받침되는 종목,낙폭이 큰 일부저가주의
단기 순환매를 예상하고 있다.

개별종목 장세가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번주 증시낙관론의 배경은 악재보다 호재가 우세하다는 점이다.

시장전체를 놓고 볼때 종합주가지수가 1,000포인트에 안착한데다 정부의
증시규제도 한은특융상환등 매도를 유도하는 선에 머물고 있어 투자심리가
호전됐다는 것이다.

실물경기 호조세가 지속되고 외국인 한도확대가 4.4분기에 실시될
가능성이 높아져 기대감은 이번주에 절정에 달할 전망이다.

종합주가지수의 하방경직성도 거론된다.

9월말 반기결산을 앞둔 증권 투신 보험권은 보유비중이 높은 고가주에서
평가익을 내기위해 가격을 지지할 것이란 예상이 가능하다.

금융주등 저가권 종목들의 경우 수익율을 의식한 일부 기관투자가들이
지난주부터 편입양상을 보였고 순환매에 따른 강세도 점칠수 있다.

결국 조정을 받더라도 폭은 크지 않을 것이란 추측이다.

증권관계자들은 최근 시장의 성격이 상징성에서 대중성으로 이전되는
추세를 중시하고 있다.

일반투자자 입장에서 좋은 주식인줄은 알지만 접근하기 힘들었던
핵심블루칩이 조정을 받는대신 금융주등 중저가 대형주가 강세를
보인다는 얘기다.

이경우 연말증시를 낙관한 일반투자자들의 참여가 확대돼 증시에너지도
커질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악재도 적지 않아 단기조정이 불가피하며 상승폭은
제한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단기급등과정에서 소모한 시장에너지를 재충전할 필요가 있다는 점이다.

한은의 통화환수는 여전히 시장에 드리워진 어두운 그림자이며 UR비준을
앞둔 정치권의 대증시관도 걸림돌이다.

투신사들이 특융상환에 대비,내년 1월까지 1조원의 자금을 조성키위해
매달 2천억원이상 순매도를 계획해 물량부담으로 지적된다.

월말세수, 정체되고 있는 고객예탁금도 악화요인이다.

전문가들은 이때문에 주초 조정,주중반이후 반등시도로 이번주 장세를
설명하는 한편 순환매에 따른 종목선별화 양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한다.

>>>> 자금및 수급동향 <<<<

자금 사정은 다소 악화될 전망이다. 한은의 통화환수및 월말자금수요가
예상되는데다 세수요인도 상당하다.

오는 28일 4천8백억원의 법인세,30일 3천3백억원의 특소세납부가 예정돼
있다. 유상청약규모는 3천2백9억원으로 다소 부담스러운 수준이다.

그러나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른데 비해 미수금은 증가하지 않는 모습
이어서 단기급매물에 따른 수급악화는 우려되지 않고 있다.

>>>> 투자전략 <<<<

고가주와의 주도주다툼을 벌일 금융주등 중저가 대형주, 단기 순환매가
예상되는 낙폭과대 일부저가주및 단기조정을 거친 제지 유화주등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10월부터 2억2천만달러의 외수펀드가 설정되므로 외국인선호종목의
선취매도 바람직한 전략으로 보인다.

한편 전문가들은 이번주 반기결산을 앞둔 기관투자가들의 교체매매및
자전거래 활발할 것으로 예상하고 거래량증가를 주가긍정요인으로
판단하는 오류를 범하지 않아야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9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