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대통령은 22일 고노 요헤이일본외상을 만나 일본이 시장을
개방하지 않으면 무역제재조치를 감수해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클린턴대통령은 오는 30일까지 포괄경제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미국은 통상법에 따라 모든 수단을 고려할 것이라며 일본시장을
개방하겠다는 자신의 의지가 확고하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백악관
대변인은 전했다.

미행정부관리들은 클린턴-고노회담에서 협상의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았다고 밝히고 협상은 9월말까지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클린턴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미국이 일본에 대한 무역보복조치의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으며 일본의 역무역보복조치 또한 일어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9월말까지 불과 1주일을 남겨 놓은 현재 최선의 해결책은 부분적인
협상타결과 이에따른 부분적인 무역제재조치의 발동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고노외상은 클린턴대통령의 경고와 관련,무역제재조치의 발동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고 말하면서 클린턴의 위협을 희석시켰다.

미관리들은 보험과 정부조달부문에서는 상당한 의견접근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히고 그러나 자동차부문에서는 양국의 시각차가 아직도
크다고 말했다.

클린턴행정부는 다음주중 백악관에서 통상관련 각료및 실무진회담을
열어 일본에 대한 입장을 마지막으로 정리할 예정이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9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