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하던 공연방식 그대로 한국국민에게 소개할 예정입니다"

25~28일 국립극장에서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를 공연할
일본극단 "사계"의 대표 아사리 게이타(61)씨가 내한했다.

아사리씨는 "극단 사계의 대표적인 뮤지컬을 한국에 소개하게돼 기쁘다"며
"이번 공연이 한일 양국의 문화교류를 다양화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고 밝혔다.

이공연은 일본문화를 국내에 소개하는 "94 일본문화통신사-오가는 마음과
마음"행사의 하나.

92년 한국문화통신사사업의 일환으로 일본에서 공연된 "창극 심청전"의
답례형식을 띠고 있다.

"올해 일본문화통신사는 전통문화를 계승한 현대문화와 외래문화의 자주적
수용, 다양한 일본문화전달이라는 세가지 주제에 초점을 맞춰 구성됐다"고
소개하는 아사리씨는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는 이세가지 요건을
고려해서 선정된 작품"이라고 밝혔다.

71년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앤드루 로이드 웨버경원작의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는 예수의 최후 7일간을 인간적인 관점에서 다룬 작품.

한국에서 최초로 일본어로 소개되는 이번 공연을 두고 일본 대중문화개방의
시작이 아니냐는 시각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 아사리씨는 "이번 뮤지컬
공연은 문화개방문제와 별도로 양국교류의 폭을 넓힘으로써 상호이해를
증진하는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 권성희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9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