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산 수산물의 국내시장잠식에 대비,가공생산을 통해 국산수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려는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수산물의 가공생산량은
지난90년이후 오히려 계속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수협중앙회에 따르면 지난90년 87만2천8백t에 달했던 수산물의가공생
산량은 91년 83만2천t,92년 81만1천t으로 줄어든데 이어 지난해에는
79만4천6백t에 그쳐 3년연속 뒷걸음질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공생산량의 감소는 전체의 절반을 차지하는 냉동제품에서 특히
두드러져 90년의 44만2천6백t에서 지난해에는 41만8백t으로 3만1천8백t이나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동안의 전체감소량 7만8천2백t의 40.7%에 달하는
것으로 냉동제품의 생산부진이 수산물 가공생산량의 감소세를 주도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쥐포등 조미가공품은 원료수산물의 어획량 감소에 따라 90년의
3만9백t에서 지난해에는 1만3백t으로 2만6백t이 줄었으며 통조림도
5만8천t에서 4만8천6백t으로 1만t가까이 감소했다.

한편 가공생산 이 늘어난 품목은 원요수산물의 어획량과 일반수요가
증가한마른 오징어와 멸치,미역등으로 해조제품은 같은 기간중 8만8천5백t에
서 10만8천7백t으로 2만2백t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9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