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산업연 분석 올들어 고가의 대형 수입승용차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16일 현대자동차산하 자동차산업연구소가 수입 승용차시장동향을
올들어 분석한결과 지난7월말까지 판매된 1천8백16대의 수입승용차중
5천만원이상의 고가차는 3백73대로 전체의 20.5%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경우 판매된 수입승용차 1천9백79대중 5천만원이상 고가차가
1백92대로 9.7%에 불과했었다.

4천만원미만의 중가격대 수입승용차 판매구조도 크게 변화해 3천만원
미만의 수입차와 3천만~4천만원대의 수입차가 전체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66.9%와 17.4%였으나 올해들어서는 17.6%와 55.9%로 역전
현상을 보이고 있다.

배기량으로 보면 지난90년 전체 수입차 판매중 4.2%만이 3천 이상급이
었으나 올들어서는 13.8%로 확대됐다.

이처럼 수입차가 고가 대형화하고 있는 가운데 모델의 다양화도
급진전돼 지프형자동차는 수입 첫해인 91년 4대 판매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7월까지 2백59대가 팔려 14.3%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미니밴역시 판매가 급증추세를 보이고 있다.

수입차 판매가 급증하면서 고가 대형화 다양화 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은<>미국 유럽등의 수입개방요구에 대해 정부가 관세인하 세무사찰금지등
의 조치를 발표한데다<>수입자동차업체들의 적극적인 마케팅이 먹혀들고
있고<>3천 급이상 대형차에 국내업체들이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연구소는 이에따라 국내업체들도 애프터서비스를 강화해 나가면서
대형승용차와 지프형자동차 미니밴의 개발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김정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9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