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금융회사들이 해외에서 외화를 차입, 국내업체에 대출해 주는 역내(On-
Shore)금융을 축소하는 대신 해외업체에 외화를 빌려주는 역외(Off-Shore)
금융에 주력하고있다.

지난 상반기중 50여억달러의 한은외화수탁자금이 시중에 풀려나와 국내외
화대출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역내금융마진이 역외보다 크게 낮아졌기 때문이
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 현대 새한 한불 아세아 한외등 6개 종합금융회사
의외화대출중 역외에서 성사된 대출은 8월말현재 8억7천3백여만달러로 역내
외화대출 5억5천1백여만달러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역외외화대출잔액은 지난해말보다 57% 늘어난 반면 역내대출은 오히려 15%
감소한 탓이다. 역외대출이 역내대출보다 많은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한국종금은 지난해말 1억3천72만달러였던 역외외화대출규모을 8월말현재 2
억1천1백36만달러로 크게 늘렸다.
반면 이회사의 역내외화대출은 6천2백48만달러에서 5천3백33만달러로 줄었
다.

현대종금도 올들어 역외외화대출에 주력, 8월말현재 지난해말보다 86% 늘
어난 1억1천1백80만달러를 기록했다.

한불종금의 경우 1억달러를 넘어섰던 역내대출(지난해말 1억1천5백만달러)
이 8천6백만달러로 줄어든 반면 역외대출은 5천1백만달러에서 9천만달러로
늘었다. < 현승윤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9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