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이 15일로 창립 40주년을 맞았다.

제일모직은 창립기념일을 맞아 14일 대구공장에서 유현식대표이사를
비롯한 전현직 임직원, 조해영대구직할시장 채병하대구상공회의소회장등과
거래선대표등 2천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타임캡슐매설식과 창립기념식을
가졌다.

지난 54년 납입자본금 1억환으로 시작된 제일모직은 "불혹"을 맞은 금년
현재 자본금이 5백40억원으로, 자산은 55년 당시 1억9백만원에서 현재 9천
5백여억원으로 늘었다.

종업원수도 55년 49명에서 올해 4천9백여명으로, 매출액은 56년 9천
1백만원에서 94년 7천3백여억원으로 늘어났다.

연간 생산되는 복지는 서울과 부산을 30여번 왕복할 정도(연간 1천5백만
야드)이며 생산면적은 2만6백평방km로 우리나라 5대도시와 충북을 덮을
수 있을 수 있다.

제일모직은 이날 국내섬유산업과 자사의 현재를 보여줄 수 있는 물품 사진
자료등 총 5백여점을 담은 타임캡슐을 제작, 기념식에 앞서 매설식을
가졌다.

지름 35cm 길이 2백60cm 용적 1백60l의 스테인레스 특수강용기인 이
타임캡슐에는 제일모직과 소모방업계의 현황을 담은 수장품 5백여점이
봉입됐다.

8천페이지분량의 각종 문서들을 CD롬 LD CD DAT등에 수록했고 12개국에서
수집된 32종의 천연섬유원료와 최종복지제품등 직물 의류 화성 3개 사업
부문의 사용원료와 완제품을 담았다.

이 타임캡슐은 창사 1백주년을 맞는 2054년 9월15일 개봉된다.

제일모직은 이날 대구공장에서 61년 이후 생산된 각종제품과 타사생산품,
이승만전대통령과 프란체스카여사가 입었던 정장 코트 두르마기등 각종
섬유관련 사료의 전시회를 열고 앞으로 이들 사료를 전시할 역사관을 대구
공장에 지어 섬유역사찾기운동도 전개키로 했다.

제일모직은 현재 7천3백억원 수준인 매출액을 10년 후인 2004년에는
2조8천억원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아래 섬유사업사업강화와 동시에
엔지니어링 플라스틱등 첨단 소재산업의 비중을 높여 사업구조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또 중국등지의 해외생산거점을 확보하고 영업활성화를 통해 사업국제화도
적극 확대시켜 나갈 방침이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9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