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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인 아이스크림 맛알기 시작..유럽식품사 사업확대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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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에 아이스크림시장 쟁탈전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전통적으로 유제품을 적게 먹어온 중국인들이 서구의 맛에 서서히 길들여
    지고 있는데다 올여름 이상고온현상으로 인해 에어컨대체품목으로서의
    아이스크림에 대한 인기가 급상승, 서구의 대형식품업체들이 중국에서의
    사업확대에 본격 나서고 있다.

    중국의 아이스크림시장은 연간 1백만t정도.

    매년 20%선을 웃도는 빠른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2백여개의 중국국내
    업체가 만들어내고 있는 값싼 제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고급화되고 있는 중국인들의 입맛을 제대로 충족시켜 주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이에따라 미 크래프트, 스위스 네슬레, 영 유니레버등 굴지의 식품업체들이
    고급아이스크림을 무기로 시장개척을 위한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소매점포 냉동쇼케이스의 좋은 자리를 확보하기 위한 업체간 샅바싸움도
    뜨겁다.

    이들이 가장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시장은 북경.

    전체 시민중 25%정도가 아이스크림을 즐겨 찾고 있을 정도로 북경은 중국
    국내에서 가장 큰 아이스크림 소비도시이다.

    크래프트는 올여름 연간 5만t의 아이스크림을 생산할수 있는 북경공장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지난 91년 중국에 진출한 미 버즈사도 북경에 7백만달러를 투자, 새공장을
    짓고 있다.

    버즈는 이공장이 완공되면 연간 4t의 아이스크림을 생산, 시장점유율을
    높일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북경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유니레버는 매그넘, 월스란 고급브랜드를
    내놓으며 맞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개방화정책에 따라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연안도시도 빼놓을수 없다.

    청도와 천진시장공략에 주력하고 있는 네슬레는 천진에 6천만달러규모의
    아이스크림공장을 세우고 있는 중이다.

    네슬레는 북경의 아이스크림시장이 더이상 개척할 여지가 없을 정도로
    포화상태에 달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북경을 포함, 중국전역에 7개의 합작공장을 갖고 있는 유니레버도 북경
    시장에서의 절대적인 우위를 지켜가는 동시에 타지역에 대한 선전활동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미 TCBY의 중국내 냉동요구르트 프랜차이즈사업을 벌이고 있는 닐
    프리드만씨와 홍콩인 스테리 청씨는 상해에서 1백30km 떨어진 후조우시에
    1천2백만달러를 투자, 연산 1만2천t 규모의 냉동요구르트공장을 세우고
    있다.

    이들은 올해말까지 중국전역에 1천여개의 판매거점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또 사업추이에 따라 중국 남부와 북부지방에 2개의 공장을 더 세워 홍콩
    으로까지 시장을 확대한다는 생각이다.

    아이스크림은 곧 TCBY란 생각을 중국인들의 뇌리에 심는것이 이들의
    최종목표이다.

    마운틴이란 브랜드로 상해시민의 입맛을 끌고 있는 홍콩의 A.S.왓슨사는
    중국에서 가장 큰 아이스크림제조업체인 상해 이민식품공사와 합작, 중국
    10대도시를 중심으로 중가제품시장을 파고들 계획이다.

    그러나 이들 서구 아이스크림업체들이 중국시장을 석권하기 위해서는
    넘어야할 산이 많다.

    우선 이들이 내놓는 아이스크림은 가격이 너무 비싼게 흠이다.

    중국브랜드 제품보다 적게는 2배에서 많게는 10배까지 높은 가격이
    매겨져 있다.

    초저가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TCBY의 바닐라향 요구르트아이스바와
    초컬릿아이스크림의 경우도 각각 2.6원, 4.5원으로 중국제품보다 2-4배나
    비싸다.

    아이스크림완제품과 우유 초콜릿 버터등 관련원료의 수입관세가 80%나
    되기 때문이다.

    가격을 낮추기 위해서는 중국국내에서 원료를 조달, 현지에서 생산하는
    방법밖에 없는데 품질에 문제가 있는데다 양도 풍부하지 않아 쉬운 일이
    아니다.

    또한 아직까지는 각종 향을 첨가해 만든 싸구려 빙과류에 익숙해 있는
    중국인들을 어떤 방식으로 고가제품시장으로 끌어들이느냐는 것도 만만치
    않은 숙제로 남겨져 있다.

    < 김재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9월 1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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