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FA 94"는 특히 외국인관광객 400만명 유치와 42억달러의 관광외화
수입을 목표로 한 한국방문의 해에 때맞춰 열려 범국가적 행사를 활성화
하는 효과적인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금까지 주로 외국의 관광상품을 국내에 홍보하는 단순역할에 머물렀던
한국국제관광전(KOTFA)이 올해를 계기로 한국상품을 외국여행사에 널리
알리는 교역전으로 탈바꿈돼야 합니다" "KOTFA 94"대회장을 맡아 뛰고있는
장철희관광협회회장은 이번 국제관광전이 갖는 의미를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특히 "KOTFA 94"에 참가하는 국내외기관이 481개로 크게 늘어난 것도
성과이지만 지금까지 관광전에 참가하기를 주저하던 국내업체들이 82개나
대거 참여해 KOTFA가 명실상부한 국내최대의 국제관광행사로 발돋움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참가업체간의 원활한 교역활동을 지원하기위해 다양한 전시장기능과
시설을 제공하고 있어 역대 그어느 관광전보다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수
있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대학졸업후인 57년 대한여행사에 입사한 이후 만37년을 줄곧 여행사
항공사 호텔등 관광업계에 몸담아온 그가 "KOTFA 94"대회장을 맡은 것은
국내관광상품을 해외에 널리 알리는 것이 우리를 "관광적자국"에서
벗어나게 하는 지름길이라는 기대감에서이다.

"87년 여행자유화조치로 내국인의 해외여행이 크게 늘어나면서 우리나라
의 위상이 상당히 높아졌다"고 분석한 장대회장은 "이제 우리도 커진
국력을 바탕으로 국내의 우수한 관광자원을 전세계에 널리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광산업발전에 모든 국민이 관심을 갖고 지원할 단계에 우리나라도
올라섰다는 얘기다.

그는 이어 KOTFA가 특히 순수민간단체에서 주관하는 행사이니만큼 정부의
관심과 후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정부의 지원을 촉구했다.

장대회장은 특히 국제회의산업이 "관광산업분야의 꽃"이라고 일컬어질
정도로 수익성이 좋은 산업이라고 강조하고 이의 육성에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제회의참가자들은 외화소비액이 일반관광객에 비해 1.5~2배에 달할
정도로 씀씀이가 크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때문에 싱가포르 말레이시아등은 정부가 앞장서서 국제회의를 유치하고
또 시설을 확보하는데 반해 우리나라에서는 민간단체가 주최하는 국제
관광전의 경우 업계의 이해관계가 얽힌 일이라는 이유를 들어 관광
주무부처인 교통부마저 필요한 것을 지원하기를 꺼리고 있는 현실이라고
그는 꼬집었다.

대규모 국제관광교역전을 훌륭하게 치르려면 2,000명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국제회의장이 달린 컨벤션센터가 우선적으로 필요하다.

그러나 우리나라에는 전용국제회의장이 없어 전시장등을 변형해서 쓰고
있는 안타까운 상황이다.

이와관련, 장대회장은 "보다 세련된 국제관광전을 개최하려면 각종 대.
소연회장은 물론 전시장 식당 호텔 주차장 쇼핑아케이드등이 한 장소에
갖추어진 대형컨벤션센터의 건립이 시급하다"며 당국의 협조를 당부했다.

그는 또 "세계각국의 정부가 관광산업을 외화획득산업으로 적극 육성
하는데 발벗고 나서고 있다"고 밝히고 "이에비해 우리나라는 지난 90년
이후 관광산업에 대한 각종 규제조치를 확대해 국제경쟁력이 크게
떨어졌다"며 관광에 대한 정부의 무지를 안타까워했다.

<이정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