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지식산업의 메카"로 경기도파주에 들어설 출판문화정보산업단지의
건설방향에 대한 심포지움이 열려 출판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한국출판연구소(소장 김경희)주관,문화체육부와 상공자원부 공동주최로
12일 오후2시 국립중앙박물관강당에서 열린 심포지움 "출판문화정보
산업단지 어떻게 건설할 것인가"의 참석자들은 이 단지의 기본구상을
놓고 4시간에 걸쳐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어령씨(전문화부장관)는 첫번째 주제발표를 통해 "출판뿐만 아니라
영상, 디자인산업등이 총망라된 멀티미디어의 복합타운으로 건설해야
효율을 극대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전장관은 또 이 단지가 미래정보화도시의 모델이 될 수 있도록 현재
선진각국이 추진하고 있는 정보고속도로와의 연계를 염두에 두고 건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지 건설을 위한 협동조합의 기획본부장 김언호씨(한길사대표) 역시
주제발표를 통해 "출판문화정보산업은 일종의 제조업인 만큼 국가공단으로
개발,등록세,취득세,양도소득세 면제등 각종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이 단지의 성공여부는 토지가와 입주업체 임직원의 주거문제
해결에 달려있다고 지적하고 이 부분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촉구했다.

출판문화정보정보산업단지에 입주할 영상부문 업체들을 대표해 주제발표를
한정욱씨(대원동화 대표)는 "이 단지는 단순한 공장단지의 개념에서 벗어나
각 분야를 총괄하는 종합적인 문화공간산업으로 볼 필요가 있다"며 이같은
의미에서 영상 음악 디자인 컴퓨터산업을 위한 작업공간이 함께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씨는 또 일본의 "일본저작권수출센터"와 같은 저작권 수출을 전담할
기관도 설립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주제발표에 이어 열린 토론회에서 이승규 문화체육부 출판진흥과장은
"7~8개 관계부처가 참여하고 인허가건수도 수십건에 달하는 만큼
정부부처간의 긴밀한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심포지움에서는 그러나 이 단지 건립의 최대관건이랄 수 있는
재원조달문제에 대한 의견 개진이 이뤄지지 않아 핵심을 비켜간 듯한
아쉬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