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1000이 뭐길래." 증시안정기금의 매물공세가 "종합주가지수1000돌파"
저지에 성공한 13일 한 투자자가 푸념이다.

인위적인 개입이 주가를 왜곡시킨다는 원론적인 항변이외에도 일반투자자
들에게 피해까지 안겨서야 되겠느냐는 얘기들이다.

증안기금이 지수관리를 위해 무리한 주문을 낸 이날 엉뚱한 종목만 폭락해
일반투자자만 큰 손해를 보게 됐다며 일반투자자의 증권당국 성토가
비등했다.

증시관계자들은 이날의 증안기금 매도양상을 "무차별 포격"으로 평했다.
포철 삼성전자 한전등 3종목이 상한가되며 지수를 8포인트나 끌어올렸으나
실탄(보유물량)부족으로 이들종목은 쳐다보지도 못한대신 다른 종목은
내용을 따지지 않고 매물로 내놓은 모습이었다는 것이다.

상한가였던 삼성증권 현대자동차 충남방적등을 보합선으로 끌어내리고
바닥을 헤매는 금융주까지 매물로 내놔 "주가사냥에 광분한 모습"이었다는
소문이다.

결국 증안기금의 개입으로 주가가 떨어진 종목이 상승한 종목보다 3배나
많은 장세가 연출되며 주가양극화만 심해지는 모습이었다.

"지금 1000포인트를 즐기는 투자자는 10%도 안된다"며 좋은 주식 사들인
투자자는 당국의 무원칙한 개입으로 또 피해를 보게됐다는 주장이다.

"현재의 증시를 과열로 보아야 하느냐"는 가치판단은 제쳐두고라도 원칙과
기준이 없이 개입하는 한심한 행태가 언제까지 계속될 것인지 걱정스럽기만
하다는 반응들이다.

<정건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