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견완구업체들이 경영합리화를 위해 사업다각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H 오로라무역이 섬유, 조선무역 도신산업
소예산업이 방송 통신,한국아프리카가 의료분야등 매출 2백억-3백억대의
완구업체들은 대부분 타산업으로 진출하고 있다.

C&H는 작년말부터 추진해오던 섬유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지난달
섬유사업부를 신설, 중국 심천에 확보한 임대공장에서 실크넥타이를
생산해 미국등지로 수출에 나섰다.

내년5월 심천에 나염공장과 가먼트공장을 가동,일괄생산체제를 갖추기
위해공장을 건축중이다.

봉제완구업체인 오로라무역도 섬유를 주력사업으로 삼기위해 유통사업부를
구성하고 의류제조업에 참여,지난달 중순 안양점 서울명동점을 시작으로
매장확보에 나서고 있다.

연내 20여개의 매장을 갖추고 섬유에서만 내년 1백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구상이다.

또 조선무역은 봉제완구 부문을 점차 줄이고 신규사업을 확대해나간다는
방침아래 CATV의 홈쇼핑부문 컨소시엄을 형성, 대주주로서 공보처에 참여
신청을 해놓고 있다.

완구업계 유일의 상장회사인 도신산업은 장기적으로 통신기업으로 도약
한다는 방침아래 무선호출기용 IC(집적회로)기술개발을 주력사업으로
삼고 지난달 미국 헤스티야사와 제휴,공동개발을 추진키로 했다.

국내에 확고한 완구생산기반을 갖추고 있는 소예산업도 경남 양산공장
에서 TV용 안테나를 소량 생산해왔으나 최근 자동차용 안테나도 개발,
안테나를 주축으로한 통신사업에 본격 참여할 태세다.

이밖에 유모차등 승용물부문 최대업체인 한국아프리카가 의료기기
제조업에 참여하기 위해 준비중이며 재력을 갖춘 몇몇 중견업체들도
사업다각화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업체들은 그러나 이같은 신규사업추진이 위험분산의 전략일뿐
완구산업을 떠나기 위한 것은 아니라고 밝히고 있다.

완구생산기반을 상당부분 해외로 이전함에 따라 국내 매출이 줄고 있지만
해외현지법인의 판매를 고려하면 매출이 점진적인 성장세에 있다는 것이
이들업체들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