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에서 금융과 세제지원을 강화해 민영주차장사업을 활성화시키는 것이
시급합니다"

올해부터 한국주차설비협회를 이끌고 있는 김용현회장(유원정공 사장)은
"아직 기계식 주차설비에 대한 신뢰도가 낮아 관련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업계에서도 출혈경쟁을 지양하는 등의 자체정비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주차설비시장의 전망은.

"자동차수요증가 땅값상승및 주차장확충을 위한 관계법규의 강화등으로
주차설비시장은 큰폭의 신장세를 보여 왔고 앞으로 계속 커질 것으로 본다.
주차설비에 대한 수요는 기본적으로 상업용 건물을 중심으로한 건축경기와
맞물려 있다. 통상 건물신축공사가 착수된후 1년정도 지나서 주차설비수요가
뒤따른다. 지난해에는 공사수주물량이 적어 관련업체들이 적지않은 어려움을
겪었는데 올해에는 15%정도 수주물량이 늘어 내년에는 사정이 호전될 것으로
본다"

-신규진출업체들이 크게 늘고 있는데.

"새로 진출하는 업체가 우후죽순격으로 늘고 있지만 시장이 커진것만을
의식하여 뛰어들었다가 도산해 버리는 업체도 상당수에 이른다. 중소업체
까지 포함할때 현재 200~300개사가 활동중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다
보니 관련업체간 물량확보경쟁이 치열해 출혈수주가 빚어지고 있는 상황
이다. 담합을 해서는 안되지만 담합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주차설비협회가 출범한데에는 ''제값을 받자''는 취지도 담겨 있는데 현실적
으로 교통정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주차설비산업 육성을 위해 시급한 과제는.

"민영주차장사업을 활성화해야 한다. 일본은 주차난 해소차원에서 민영
주차장사업을 적극 장려, 주차장을 확보하고 있다. 한국도 민영주차장사업에
대해 깊은 관심을 기울여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금융과 세제상의 지원이
뒤따라야 할것이다. 정부가 기계식 주차설비를 크게 신뢰하지 않고 있는
것도 시정돼야 한다. 서울시의 경우 앞으로 4대문안에서는 기계식 주차설비
를 갖춘 주차장을 설치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세워 놓고 있는 것으로 안다.
문제점이 없지는 않지만 교통부의 형식승인제실시등으로 앞으로 주차설비의
품질이 크게 개선될 것이므로 정부차원에서도 배려가 있어야 할것이다"

<문희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