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의 경방필백화점이 개장일매출 최고기록을 세우는등 성공적인 영업
실적을 올리고 있다.

지난달 31일 개장일부터 9월4일까지 5일간의 매출은 62억2천만원.

개장전날 자사카드고객초대회에서 일어난 매출 4억6천만원까지 합치면
66억8천만원이다.

이는 최근 개장한 백화점들의 초기매출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경방은 당초 개장첫날 매출목표를 애경백화점의 개점일 매출보다 약간
많은 9억8천만원으로 잡았으나 실적이 13억7천만원으로 올라갔고 일요일인
4일에는 13억8천만원의 실적을 올렸다.

이는 최근 몇년동안 개장한 백화점의 개장일 매출중 최고치로 평가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지난92년 9월1일 개장한 미도파 상계점 매출보다 높은 것으로
보고 있는데 상계점의 매출은 첫날 13억2천만원 가량이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방의 이런 성과는 치밀한 상품준비및 판매사원교육과 광고공세가 주효
했다는 평가.

음악회 사은행사등 개점행사 역시 풍성했고 특히 고랭지배추와 한우육등을
싸게 판매하는 산지직송행사가 지역고객을 끌어들이는데 성공했다.

한편 경방필의 좋은 출발은 같은 상권 경쟁업체에도 영향을 미쳐 맞은편
신세계백화점의 매출은 평상시보다 올라가고 롯데 영등포점은 다소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대해 업계에서는 경방필이 위치상 롯데영등포점에 가는 발길을 차단해
주고 경방옆에 있는 신세계는 어부지리를 얻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는데
경방의 호조가 개장초의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계속 이어진다면 앞으로
영등포상권의 판도변화가 흥미진진하게 벌어질 전망이다.

<고지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