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금전신탁수탁고가 급증하면서 1백조원달성을 눈 앞에 두고 있다.

5일 한국은행이 집계한 금전신탁수탁고는 96조7천1백34억원으로 작년말보다
22조5천4백38억원(30.1%) 증가했다.

은행금전신탁이 한달에 3조원정도 증가하는 점을 고려할때 이달말이나
다음달초 1백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금전신탁이 이처럼 급증하는 것은 수익률이 저축성예금보다 높은데다
최근들어 자금여유가 있는 기관들이 운용상품을 지목하는 특정금전신탁에
대거 가입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정금전신탁의 경우 올들어 8월까지 (8월20일기준) 7조2천6백46억원
증가, 작년같은기간의 증가액 (4억원)을 훨씬 웃돌았다.

금전신탁수탁고가 급증하면서 은행저축성예금과의 격차도 확대되고 있다.

올해 초반만까지만 해도 금전신탁수탁고가 저축성예금에 못미쳤으나 중반
무렵 역전된뒤 최근들어 차이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7월말현재 금전신탁수탁고는 저축성예금보다 3조1백61억원 많았으나 지난
1일현재 그격차가 5조3천97억원으로 확대됐다.

이처럼 금전신탁이 공룡처럼 커져 금전신탁에서 어떤 상품을 매입하느냐에
따라 금융시장이 춤을 추고 통화관리도 어렵게 만드는 것으로 지적됐다.

지난달 한때 회사채유통수익률이 단기간에 오른 것도 금전신탁에서 회사채
매입을 줄이고 수익률이 좋은 기업어음(CP)등을 매입한 때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