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은 지난주 반등의 물결을 탔다.

핵심블루칩과 석유화학등 실적주 중심의 선별적 강세속에서 종합주가지수
950대 회복을 위한 시도가 활발했다. 월말자금수요 마무리, 시중금리안정
으로 자금사정이 개선됨에 따라 투자심리도 다소 회복되는 분위기였다.

증권계에서는 이번주 주식시장도 실적주의 강세를 바탕으로 제한적이나마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종합주가지수가 저점을 높여가며
940-960대 박스권의 상향탈피 시도가 활발할 것으로 보는 것이다.

그 배경에는 최근 증시를 무겁게 짓누른 시중 자금사정이 당분간 악화되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 깔려 있다.

추석자금 방출이 알려진데다 은행들도 보수적으로 자금을 운용,지준적수가
잉여상태여서 7일의 상반월지준마감에 어려움이 없다는 것이다.

투신의 국고지원금 일부가 상환될 예정이어서 투신사의 매물출회에 따른
증시내부 수급구조의 악화 가능성도 만만치는 않지만 외수펀드설정으로
매물부담을 덜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현재 기술적 지표들은 큰 변화없이 매물소화과정을 지속하는 상태이다.
그러나 이동평균선의 상승세가 유지되는 가운데 이격도등 단기지표가
안정권에 머물러 장세전망을 밝게 한다.

지난주 꾸준한 증가세를 보인 거래량,금융주및 우선주의 주말반등등도
투자심리를 호전시키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외국인 투자한도 확대기대감은 여전히 남아있는 호재중의 하나.

반면 최근 주도주 역할을 해온 실적관련주들이 단기과열권에 진입했다는
인식은 부담을 줄 것으로 지적된다.

주가상승에 따른 차익및 경계매물증가가 박스권 탈피에 걸림돌로 작용,
혼조장세를 몰고올 공산도 크기 때문이다.

지난주말 유화업종의 강세가 주춤해 진 점과 핵심블루칩들의 매물출회
가능 가격대가 자주 거론되는 점은 이같은 전망과 맥을 같이한다.

증권전문가들은 지난주말 유화업종이 주춤해지며 화섬업종이 부각된 것은
시장이 새로운 실적종목을 개발한 것이라는 점에서 주목하고 있다.

고객예탁금증가 정체,기관들의 매수여력축소등 취약한 증시에너지를
감안할때 상승세는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고 종목별 선별상승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강하다.

>>>> 수급및 자금동향 <<<<

금주 수급상황은 지난주와 유사할 것이란게 대체적인 견해다. 증시내의
대기성 자금인 고객예탁금은 지난 2일 현재 2조6천8백17억원으로 많은
편은 아니지만 안정세를 보여 급격한 수요위축은 없을 것으로 보여진다.

공급측면에서 유상청약규모는 9백63억원으로 다소 적은 편이다.
증권업계는 회사채 수익율이 이번주 횡보할 것으로 예상하는등 시장
실세금리가 크게 오르지 않을 것으로 진단하고 있어 자금애로도 크지
않으리란 분석이다.

>>>> 투자전략 <<<<

증권전문가들은 추석이후 통화환수를 감안, 급등종목의 추격매수는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고 있다.

유화 제지업종의 경우 단기급등에 따른 조정도 예상되나 실적이 뒷받침
된다는 점에서 재상승시도등을 고려한 저점매수전략도 구사해 볼만하다.

새로운 실적주 발굴움직임에따라 저PER주나 건설주등이 순환매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지적이다.

<박기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