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인문대(학장 이상옥)는 2일 오후 전체교수회의를 열어 오는 95학년
도 입시부터 모집정원의 30%를 ''인문학부''로 모집키로 하는 것을 골자로 한
학부제 시행방안에 대해 논의했으나 대다수 교수들이 수험생 혼란 등을 이
유로 학부제선발을 반대함에 따라 95학년도 입시에서는 현행대로 모든 신입
생을 학과별로 선발키로 했다.

인문대는 그러나 대학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학부제 도입이 불가피
하다고 보고 학부제 도입방안에 대해서는 계속 논의키로 의견을 모았다.

인문대는 이날 회의에서 현행 15개 학과를 그대로 둔채 이들 학과의 모집
정원(3백70명)의 30%를 학과구분 없이 ''인문학부''로 선발한 뒤 4년 동안 교
육시키는 것을주요 내용으로 한 인문대 발전위원회가 마련한 학부제 시행방
안에 대해 논의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