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수출상품중 외국바이어들에게 가장 인지도가 높은 품목은
"굴러다니는 광고판"으로 불리는 자동차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외국바이어들은 한국업체들과 거래할때 신용도의 확인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으며 방한중 불편한 점으로 언어문제와 교통혼잡을 꼽았다.

이같은 사실은 한국무역진흥공사가 지난 5월16일부터 8월15일까지
58개국의 바이어 8백1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방한바이어 모니터링
설문"결과에서 30일 밝혀졌다.

이 조사결과에 따르면 방한바이어들은 "세계시장에서 인지도가 높은
한국상품"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중 가장 많은 21.9%가 승용차를 꼽았다.

다음으로 인지도가 높은 상품은 컬러TV(16.2%)와 폴리에스터직물(15.
3%) 인삼제품(13.7%) 스포츠화(11.8%)등이었며 반도체와 봉제완구 신변
장신구 신발자재 종이 의류(0.5-4.2%)등은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외국바이어들은 이와함께 "한국과의 교역할때 우려되는 사항"을 묻는
항목에 한국업체의 신용도를 최우선 고려한다고 했고 남북한의 긴장
(17.0%)과 노사분규(5.2%)정치적 불안정(3.9%)등도 지적했다.

"방한기간중에 격은 불편"에 대해서 외국바이어들은 언어문제(38.4%)와
교통혼잡(26.2%) 지방소재업체 접촉곤란(12.3%) 택시기사횡포(8.5%)
통관불친절(7.7%)등의 순으로 답했다.

특히 지방소재업체들과 접촉할때 언어문제로 불편을 겪었다는 외국
바이어들이 56.4%에 달해 지방업체 직원의 외국어습득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지방업체의 국제상거래미숙(20.8%)과 안내원고용비과다
(7.8%) 수출무관심(7.1%)등을 들었다.

외국바이어들은 "한국상품의 수출단가를 올리기 이전에 해야할일"로는
고급자재의 사용(25.8%)과 디자인 개선(23.2%) 신용판매(16.9%) 조기인도
(11.1%)등을 제시했다.

"내년도의 수입전망"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51.6%가 증가시킬 예정
이라고 답한데 반해 18.6%는 수입을 감소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외국바이어의 50% 이상이 1주일 미만(4-6일 기간동안 한국에
머물며 한국업체를 접촉하기 위해 대한무역진흥공사의 해외무역관
(38.7%)과 전시회(21.6%)를 찾는 것으로 조사됐다.

무공 관계자는 "방한 바이어가 국내에서 겪는 불편을 이해하고 관심있는
품목을 아는 것은 이들과의 상담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지름길"이라며
"바이어들이 언어소통등에 불편을 겪지 않게 배려하고 신용도등을 입증할
자료를 제시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영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