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를 잃으면 조금 잃는 것이요, 명예를 잃으면 많이 잃는 것이다. 그러나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 것이다"

예나 지금이나 건강은 만인의 최대관심사이다.

시베리아지역의 최고권위자인 샤먼은 주술사이면서 동시에 의사이다.

20세기의 석학 미셸 푸코는 "현대의 권력체계를 아는 가장 지름길은 병원을
들여다 보는것"이라고 갈파한다.

그만큼 건강에 대한 일반의 갈구가 크다는 것이다.

이를 반영하듯 건강관련서적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쳇바퀴 돌아가듯 정신없는 일상생활에서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는 현대인들
에게 건강유지의 필요성은 실로 대단한 것이기 때문이다.

서점관계자들은 최근 이들 서적의 출판은 종래에 비해 대폭 증가, 거의
매일 신간이 나오고 있다고 전한다.

실제로 해를 거듭할수록 판매량이 신장되자 대다수 출판사들이 앞다투어
새책을 내놓고 있다.

학민사 사계절등 사회과학전문출판사까지 건강서 출판대열에 가세하고
있는 실정이다.

종류 또한 다양해져 식이요법안내서에서부터 한방및 약에 관한 상식, 투병
수기등에까지 이르고 있다.

"음식토정비결"(혜진서관) "식초건강요법"(가림출판사) "체질에 맞는 음식
약이 되는 음식"(건강다이제스트)등은 식이요법을 설명한 신간들.

"음식토정비결"은 곡류에서부터 기호식품 영양식품에 이르기까지 우리들이
즐겨먹는 88가지 식품의 효능을 재미있게 엮어놨다.

"체질에 맞는 음식 약이 되는 음식"은 성인병을 다스리는 음식을 종류별로
제시한 뒤 이들을 이용해 가정에서 손쉽게 요리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식초건강요법"은 고혈압과 동맥경화의 예방및 치료에 특효가 있다는 식초
의 복용사례와 활용법을 실례중심으로 펼쳐놨다.

각종 의학상식을 소개한 신간으로는 "장수조건"(한국경제신문사) "여자가
궁금해하는 125가지 의학상식"(사계절) "재미있는 약 이야기"(학민사)
"한방의 과학"(전파과학사) "아, 한의학"(연암출판사)등이 있다.

"장수조건"은 미국 조지워싱턴대 보건정책연구소 연구위원인 토머스
무어가 현대과학의 다양한 연구실적과 임상실험결과에 입각해 인간의 수명
문제를 본격적으로 탐구한 책이다.

특히 현대인들에게 3대 위험요인으로 인식되고 있는 비만 콜레스트롤
고혈압에 대해 상술하고 있다.

문화일보 논설위원인 권화섭씨가 번역했다.

"여자가 궁금해하는 125가지 의학상식"은 영국의 저명한 부인병 전문의인
사라 브루어의 저서를 서울대 의대 장윤석교수가 옮긴 번역서.

여성질병에 관한 1백25가지의 질문을 던진 다음 하나씩 답을 제시해주는
"책으로 보는 처방전"이다.

피임과 유산 월경등 여성질환의 가장 초점이 되는 23개 분야를 다루고
있다.

"재미있는 약 이야기"는 신약개발에 숨겨진 약학자들의 피나는 연구과정을
밝혀 놓은 책.

저자는 대웅제약 중앙연구소장을 지낸 강건일씨.

"아, 한의학"은 한의대를 지망하는 학생들이 읽어 볼만한 에세이집.

소장한학도인 신현규씨가 한의대생활에서 느낀 갖가지 체험을 생생하게
기록했다.

"간, 절망을 넘어선 사람들"(삶과 꿈)과 "당신에게 아름다움과 건강을"
(삶과 꿈)은 건강을 지키기 위해 필사의 노력을 한 이들의 꿋꿋한 이야기들
을 모아 놓은 책들이다.

"간, 절망을 넘어선 사람들"은 김성진 대우그룹부회장등 사회중진인사
9인의 간암 극복기를 엮은 건강복음서.

"당신에게 아름다움과 건강을"은 17권의 다이어트 관련서적을 낸 "일본의
다이어트 여왕" 스즈키 소노코의 독특한 다이어트법을 소개하고 있다.

<윤성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