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광안리해수욕장 공기총 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경찰의 수배를 받
고 있는 신진균씨(35.무직.영도구 영선동 4가)가 29일 또 다른 시민에게 공
기총을 난사하고 행패를 부린 사실이 밝혀졌다.

경찰에 따르면 신씨는 이날 오전 6시께 서구 암남동 내연의 처 엄모씨(40)
의 옆집에 살고있는 박모씨(37) 집에 술에 취한채 찾아가 "죽여 버리겠다"고
행패를 부린 뒤 갖고있던 공기총 수발을 박씨집으로 향해 난사했으나 엄씨가
만류하는 바람에 박씨는 다치지 않았다는 것이다.

신씨는 박씨 집을 향해 공기총을 난사한 후 내연의 처 엄씨 집에서 범행 당
시 입었던 남색 셔츠와 청바지를 벗고 다른 옷으로 갈아 입은 뒤 오전 9시30
분께 엄씨와 함께 달아난 것으로 확인됐으며 박씨와는 평소차량 주차문제로
자주 다툰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사건을 수사중인 부산 남부경찰서는 이날 오전 10시께 서구 암남동 일
원아파트 인근 주택가 골목길에서 신씨가 광안리해수욕장에서 사건후 타고
달아났던 부산1다 1800호의 회색 쏘나타승용차를 발견하고 이날 오전 11시30
분께 엄씨의 집을 덮쳤으나 이미 신씨와 엄씨가 함께 달아나고 없었다.

경찰은 신장 1백72cm 가량의 스포츠형 머리에 체격이 건장한 신씨를 전국에
긴급 수배하는 한편 신씨가 부산을 빠져나가 다른 지역에 은신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연고지에 수사반을 보내 신씨를 찾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