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에서 한국인 관광객과 현지 국내 상사원을 상대로한 사기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29일 한국관광공사 타이베이지사가 본사에 보고한 내용에 따르면 화교
로 추정되는 현지인들은 관광공사 타이베이지사 및 대한무역진흥공사
타이베이무역관 직원 등을 사칭, 한국인 관광객과 상사원을 유인한 뒤
사기행각을 벌이고 있다.

30-40대인 이들은 무공과 관광공사의 직원이라고 속인 뒤 한국인 관광
객과 상사원이 투숙중인 관광호텔로 전화를 걸어 유인한 뒤 "급히 지방
출장을 가야하는데 지갑을 놓고 왔다" "고장난 차를 수리하려고 하니
급전을 빌려 달라"고 속인 뒤 돈을 받아 도망가는 수법을 쓰고 있다.

또 범인들은 타이베이를 방문중인 국내 유명연예인 등의 현지 통역을
맡은 여행사 직원에게 같은 방법으로 접근, 한국 돈으로 20만-1백만원을
빌려 잠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