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섬업계가 잇따라 생명공학기술을 이용한 신약개발을 추진,정밀화학분야
로의 사업영역확장에 나서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한일합섬이 최근 부설 한효과학기술원을 통해 인체의
정상세포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고 특정의 암세포에만 작용하는 종양괴사인
자(TNF)알파뮤테인 항암제를 개발한 이래 선경인더스트리가 후천성면역결핍
증(AIDS)치료제로 사용할수 있는 신물질을 개발,본격적인 임상시험을 추진
하고 있다.

또 삼양사는 지분일부를 참여하고 있는 미국의 세계적 경피약물전달체계연
구기관인 테라테크사및 인슐린연구전문회사 인슈테크사를 통해 개발된 약물
전달체계전문약품생산공장을 건설,의약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한일합섬이 개발한 새로운 항암제는 기존 종양괴사인자에 비해 항암효과가
30배나 되고 유방암 자궁암 후두암등에 특히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동물실
험결과 밝혀짐에 따라 곧 임상시험에 들어가 신약승인획득및 조기상업화에
주력키로 했다.
한일합섬은 이와함께 연구소와 생산공장을 일체화시킨 연구생산단지를 건
설,신의약품 환경정화물질 정밀화학원료등의 개발및 대량생산에 나서 기존
의 섬유의존도를 낮추고 고부가가치형 사업구조로의 개편을 중점 추진키로
했다.

선경인더스트리의 에이즈치료용 신물질은 독성이 적고 에이즈바이러스및
AZT내성바이러스에 대해서도 뛰어난 효과를 지닌 것으로 미국국립암연구소
로부터 평가받았다. 이에따라 이 신물질에 대한 임상시험과 함께 대량생산
기술개발에 나서는 한편 지난 92년 개발,현재 서울대병원에서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는 제3세대항암제인 백금착체항암물질의 생산채비에 박차를 가
하고 있다.

삼양사는 오는 11월중 1백50억원을 투자,대전공업단지내에 제약공장을 설
립해 협심증치료제 금연보조제 남성성기능부전증치료제등의 신약을 비롯,수
술후 인체내에서 분해되는 흡수성 수술용봉합사생산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와함께 미국 테라테크사및 인슈테크사와의 제휴강화를 통해 이들 연구개
발전문회사에서 개발완료된 신약의 국내독점생산및 판매권을 확보,의약사업
을 확대해나가기로 했다.

이밖에 고려합섬은 등푸른 생선에서 추출되는 물질로 두뇌기능을 활성화시
켜 노인성치매등을 방지할수 있는 DHA를 건강보조식품으로 상품화,판매하고
있다.
<추창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