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10대 남학생 대부분이 부인이 남편보다 유명해지는데 대해
긍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절반가량은 아내가 남편뒷바라지를 위해
출세를 포기하는 것을 반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삼성복지재단과 김문조고대교수 권이종한국교원대교수 김선업고대아시아
문제연구소연구원은 최근 전국의 만10~19세까지의 청소년 4천26명을 대상
으로 한 "한국10대 청소년의 의식구조" 조사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에따르면 남편보다 아내가 유명해지는 것에 대해 좋다(6.2%)와 나쁠것
없다(65.1%)라고 대답한 남학생이 전체의 71.3%를 차지했다.

아내가 남편의 뒷바라지를 위해 출세를 포기하는 것에 대해 나쁘다는
대답은 43.3%였다.

결혼한 여자가 집에서 살림만 하는것과 부부간의 의견이 서로 다를때
남편의 의견을 따르는 것에 대해서도 각각 34.4%, 51.2%가 반대해 남학생들
이 성역할 분담에 대해 진보적인 생각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성폭행을 당했을 경우 45.7%의 남학생이 감추지 말고 떳떳이 행동해야
한다고 대답한 반면 여학생은 40.3%만이 그렇다고 응답, 남학생에 비해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청소년들은 결혼관에 대해서 애정없는 부부는 헤어지는게 낫다(51.1%).
부부간의 연령차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66.6%). 자녀들 앞에서 부부가
키스해도 괜찮다(56.6%)등 개방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법대로 살면 손해보는 수가 많다(41.1%) 우리 사회는 권력이나
돈으로 안되는 일이 없다(50.9%)등 사회 규범의 공정성에 대해서는 강한
회의를 보였다.

청소년들의 고민은 학업성적(35.5%)과 진학및 진로문제(28.8%)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