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체되고 있는 대러경협차관 원리금상환을 위한 한.러고위급회담이 오는 29
일부터 9월2일까지 5일간 모스크바에서 열린다.

이번회담은 지난3월 서울에서 고위급회담이 열린지 5개월여만에 재개되는
것이다.

정부는 이를위해 신명호 재무부제2차관보를 수석대표로 하고 경제기획원 외
무부 재무부 국방부 상공자원부 조달청 채권은행관계자를 대표로 하는 대러
경협차관 원리금회수 협상대표단을 28일 모스크바에 파견할 계획이라고 25일
발표했다.

정부는 이번회담에서 지난해말까지의 대러경협차관 연체원리금 3억8천7백만
달러를 현물이나 방산물자로 대체상환토록 요구할 방침이다.

재무부관계자는 이와관련, "지난 6월중순 현물상환을 위한 조사단(단장 정
덕구재무부경제협력국장)을 파견했을때 러시아가 헬기 풍동시스템(항공기공
기저항실험장치)기계류 철강 유연탄 전기동 등으로 원리금을 대체상환하는
방안에 대해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며 이번 회담에서 현물상환방안이 매듭지
어질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러시아가 차관상환 유예를 요구할 것으로 보여 난항아 예상된다.

러시아는 은행차관 10억달러와 소비재차관 4억7천만달러에 대한 원금과 이
자를 지난 92년말부터 연체하고 있으며 올6월말현재 연체액이 6억4천만달러
로 늘어났다. <홍찬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