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의 국제전략연구소는 중국경제의 전망과 관련, 현재의 급격한 경제
성장추세로 보아 중국의 GDP(국내총생산)규모는 가까운 장래에 세계
1위가 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바로 지난 5월 발표한 "전략개관"
에서였다.

93년 중국의 GDP는 3조원(약250조원)규모를 돌파했다. 개방정책이 시작된
78보다 30배나 늘어난 규모다. 거대시장의 잠재력은 강력한 자력과 같은
흡인력을 갖게 마련이다.

92년 21억7,000만달러였던 일본의 대중투자는 작년 30억달러를 넘어섰으며
미국 역시 이와 비슷한 규모다.

서방측이 중국이란 거대시장의 현실앞에서 중국과 관계개선을 서두르고
경협을 강화하고 있음은 이제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홍콩문제로 대립하고 있는 영국을 제외한다면 유럽의 주요국가들도
거대시장으로 가는 열차에의 동승을 서두르고 있다.

작년 11월 독일 콜 총리와 금년4월 프랑스의 발라튀르 총리의 중국방문
모습은 의례적인 정상외교라기 보다는 "경제통상사절"의 성격이 짙었다.

이런 가운데 론 브라운 미상무장관이 27일부터 내달 1일까지 중국을
방문한다. 브라운 장관의 방문에는 크라이술러 자동차 사장을 비롯한
미국의 24개 유력기업체대표들이 동행한다. 근래에 드물게 보는 슈퍼급
경제통상외교인 셈이다.

이번 미관민합동대표단의 중국 방문은 규모와 시기적으로, 또 현안의
무게로 볼때 근년 일고 있는 차이나 러시 현상에서 가장 주목되는
통상회교 행각이 될것 같다.

브라운 장관이 인솔하는 미기업대표단의 중국방문은 구체적으로 다음과
같은 몇가지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본다.

첫째는 이번 방문이 아시아와 경제를 중시하는 클린턴행정부의 일관된
외교 통상정책의 구체적인 실천이라는 점이다. 미국은 이번 방문을 통해
중국을 중요한 경제파트러의 일원으로 삼을 뜻임을 중국측에 인식시킬
전망이다.

중국과의 전략적 파트너가 이뤄진다면 미국으로선 자체의 시장확대는
물론 대일견제등 다중효과를 기대할수 있다.

다음은 이번 방문이 시기적으로 미국에 유리한 시점에서 이뤄진다는
점이다.

현재 중국정부가 구상 또는 계획중인 대형 프로젝트는 도로 항만 공항
통신등 다양하고 방대하다.

향후 전개될 국제 수주전에서 미국은 많은 카드를 갖고 있다. 최혜국대우
(MFN)의 연장조치,GATT가입문제,중국측의 지적재산권침해,심한 무역불균형
등이 그것이다.

브라운 미상무장관과 실업인단의 이번 중국방문 활동과 성과를 관심을
갖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