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진] (15) 동아건설..현장 꼼꼼히 챙기는 '불도저군단'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최원석동아건설회장은 보통 새벽 3~4시면 잠자리에서 일어난다.
시간대가 다른 리비아로 전화를 걸어 단일 토목공사로는 세계최대규모인
리비아대수로 공사 진척상황을 점검하기 위해서다.
최회장의 현장점검은 전화만으로 끝나는게 아니다.
공사현장을 "시도 때도 없이" 찾는다.
일요일 아침 아파트현장에 불쑥 나타나 관계자들을 당황하게 한게 한두번이
아니다.
일년의 3분의 1을 해외에서 보낼 정도로 그는 현장제일주의자이다.
그래서 그는 "최감독"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재계에선 최회장의 경영스타일을 "불도저 경영"으로 부른다.
일을 불도저처럼 무섭게 밀어붙이는데서 얻은 애칭이다.
그러나 최회장은 단순한 불도저가 아니다.
그는 "돌다리를 두드리고 건너가는 것만으론 부족하다. 두드리고 건너간
사람을 확인한후 건너라"고 늘 강조한다.
"컴퓨터가 부착된 불도저"이다.
동아건설 경영진은 최회장의 영향으로 추진력이 강하고 현장을 중시하는
인물이 많다는 특징을 갖는다.
그러면서도 친인척과 혼맥에 의해 영입된 경영진이 없다는 점에서 국내
다른 대기업과 확연히 구분된다.
한때 최회장의 동생인 원영씨가 해외담당부사장을 맡았지만 88년 완전히
손을 뗐다.
최회장의 가계에는 유명인사 집안과의 연결고리가 없는 만큼 당연히
동아건설 경영진에도 혼인에 의해 중용된 인물이 전무하다.
경영진의 대부분은 동아건설이라는 울타리안에서 적어도 10년이상 일해온
사람들이다.
"거물영입"보다는 공채, 또는 부.차장급 실무자로 특채된 인재가 스스로
커서 경영진으로 포진하고 있다.
상무이상 임원 25명중 이사급으로 영입된 케이스로 볼수 있는 사람은
이동주전무 소봉영전무등 두세명에 불과하다.
그러나 이들 역시 동아로 옮겨온지 10년안팎이나 된다.
나머지는 모두 공채출신이거나 부차장급 실무자로 들어와 20~30년정도씩
동아에서 일해온 인물들이다.
유영철부회장은 64년 동아건설에 평사원으로 들어와 지난해 부회장까지
오른 정통 동아맨이다.
그는 건설업계에서 몇 안되는 전문경영인으로 "일만 아는 사람"으로
통한다.
최회장과 마찬가지로 현장을 중시하는 스타일.
지금도 사내의 중요 업무에 깊숙이 관여하며 회장을 가까이에서 보필하고
있다.
유부회장의 경영철학은 "농사론"으로 집약된다.
건설회사 경영은 농부가 농사를 짓는 것처럼 정성을 다해야 좋은 결실을
기대할수 있다는 소신을 갖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본부장 시절 주베일 항만공사 수주와 산악도로 건설공사
등을 성공적으로 수행, 동아가 세계적 건설회사로 크는데 공헌했다.
연세대 상학과를 다닐때 4.19에 깊숙이 참여한 인연으로 지금도 정계에
지우가 많다.
유성용사장은 74년 부장으로 스카우트된 이후 지난해말 사장으로 발탁된
전문경영인이다.
오랫동안 동아건설의 경리담당 임원을 맡은 재무 경리통.
회사일을 총괄하면서도 작은 부분까지 빈틈없이 챙긴다.
별명은 영국신사.
탁월한 국제감각을 지녔으며 합리적이고 치밀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런던지점장시절 리비아대수로공사 수주협상이 막바지에 이르렀을때 거의
보름동안 밥을 제대로 먹지 못하고 하루도 편한 잠을 자지 못하다가 협상이
끝나 서울로 돌아와서야 집앞에서 졸도했을 정도로 일에 대한 책임감이
강하다.
6명의 부사장들은 각 사업본부장을 맡고 있다.
부사장단 역시 대부분 20년정도씩 동아건설에서 일해온 동아맨들이다.
플랜트사업본부장을 맡고 있는 곽영철부사장은 토목 기술직으로 입사,
토목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기술직출신 경영인이다.
2,3대 리비아본부장을 역임했으며 85년 공영토건 사장 재직시 경영능력을
인정받았다.
이강덕부사장은 리비아본부장과 해외공사수주및 기술담당을 거쳐 해외업무
본부장을 담당하고 있는 중동통이다.
오랜 해외생활에서 체득한 합리주의가 돋보이는 인물.
뛰어난 기억력을 갖고 있는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정진삼부사장은 토목엔지니어이다.
리비아대수로공사 초기부터 사전답사팀을 이끌고 깊숙하게 관여했다.
국문학자 정인보선생 집안출신으로 외국어에 능통하다.
현 직책은 리비아본부장.
백동춘부사장은 농업진흥공사를 거쳐 78년 부장으로 영입된 농업토목부문
전문가이다.
동아가 야심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김포매립지개발사업의 사업본부장과
토목사업본부장을 맡고 있다.
공영토건 대표이사로 잠시 나갔다가 컴백했다.
합리적이면서도 뚝심이 있다는 평을 듣는다.
이홍구부사장은 관리직 출신으로 부사장에 오른 케이스.
관리 총무부문에서 잔뼈가 굵었으며 매사에 치밀하고 조직적인 성격을
지녔다.
지금도 관리 총무 자재담당이다.
조원규부사장은 전형적인 고속승진형이다.
71년 공채로 입사한 이후 90년 이사, 92년 상무, 93년 전무를 거쳐 올해초
부사장에 합류했다.
나이는 적지만 해외사업본부장 김포개발기획단 기획본부장등 핵심업무를
맡고 있다.
이수훈전무는 리비아부본부장을 맡고있는 토목전문가.
토목공학을 전공한 명참모스타일이다.
오봉수전무는 해외공사및 해외자재를 담당하고 있다.
리비아대수로 공사에 소요되는 방대한 물량의 자재를 한치의 오차도 없이
산출, 담당자들이 놀라곤한다.
전형무전무는 동아건설 경영진중 몇 안되는 건축공학과 출신으로 주택사업
본부장을 맡고 있다.
탱크처럼 밀어붙이는 스타일로 동아아파트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이정환기자>
시간대가 다른 리비아로 전화를 걸어 단일 토목공사로는 세계최대규모인
리비아대수로 공사 진척상황을 점검하기 위해서다.
최회장의 현장점검은 전화만으로 끝나는게 아니다.
공사현장을 "시도 때도 없이" 찾는다.
일요일 아침 아파트현장에 불쑥 나타나 관계자들을 당황하게 한게 한두번이
아니다.
일년의 3분의 1을 해외에서 보낼 정도로 그는 현장제일주의자이다.
그래서 그는 "최감독"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재계에선 최회장의 경영스타일을 "불도저 경영"으로 부른다.
일을 불도저처럼 무섭게 밀어붙이는데서 얻은 애칭이다.
그러나 최회장은 단순한 불도저가 아니다.
그는 "돌다리를 두드리고 건너가는 것만으론 부족하다. 두드리고 건너간
사람을 확인한후 건너라"고 늘 강조한다.
"컴퓨터가 부착된 불도저"이다.
동아건설 경영진은 최회장의 영향으로 추진력이 강하고 현장을 중시하는
인물이 많다는 특징을 갖는다.
그러면서도 친인척과 혼맥에 의해 영입된 경영진이 없다는 점에서 국내
다른 대기업과 확연히 구분된다.
한때 최회장의 동생인 원영씨가 해외담당부사장을 맡았지만 88년 완전히
손을 뗐다.
최회장의 가계에는 유명인사 집안과의 연결고리가 없는 만큼 당연히
동아건설 경영진에도 혼인에 의해 중용된 인물이 전무하다.
경영진의 대부분은 동아건설이라는 울타리안에서 적어도 10년이상 일해온
사람들이다.
"거물영입"보다는 공채, 또는 부.차장급 실무자로 특채된 인재가 스스로
커서 경영진으로 포진하고 있다.
상무이상 임원 25명중 이사급으로 영입된 케이스로 볼수 있는 사람은
이동주전무 소봉영전무등 두세명에 불과하다.
그러나 이들 역시 동아로 옮겨온지 10년안팎이나 된다.
나머지는 모두 공채출신이거나 부차장급 실무자로 들어와 20~30년정도씩
동아에서 일해온 인물들이다.
유영철부회장은 64년 동아건설에 평사원으로 들어와 지난해 부회장까지
오른 정통 동아맨이다.
그는 건설업계에서 몇 안되는 전문경영인으로 "일만 아는 사람"으로
통한다.
최회장과 마찬가지로 현장을 중시하는 스타일.
지금도 사내의 중요 업무에 깊숙이 관여하며 회장을 가까이에서 보필하고
있다.
유부회장의 경영철학은 "농사론"으로 집약된다.
건설회사 경영은 농부가 농사를 짓는 것처럼 정성을 다해야 좋은 결실을
기대할수 있다는 소신을 갖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본부장 시절 주베일 항만공사 수주와 산악도로 건설공사
등을 성공적으로 수행, 동아가 세계적 건설회사로 크는데 공헌했다.
연세대 상학과를 다닐때 4.19에 깊숙이 참여한 인연으로 지금도 정계에
지우가 많다.
유성용사장은 74년 부장으로 스카우트된 이후 지난해말 사장으로 발탁된
전문경영인이다.
오랫동안 동아건설의 경리담당 임원을 맡은 재무 경리통.
회사일을 총괄하면서도 작은 부분까지 빈틈없이 챙긴다.
별명은 영국신사.
탁월한 국제감각을 지녔으며 합리적이고 치밀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런던지점장시절 리비아대수로공사 수주협상이 막바지에 이르렀을때 거의
보름동안 밥을 제대로 먹지 못하고 하루도 편한 잠을 자지 못하다가 협상이
끝나 서울로 돌아와서야 집앞에서 졸도했을 정도로 일에 대한 책임감이
강하다.
6명의 부사장들은 각 사업본부장을 맡고 있다.
부사장단 역시 대부분 20년정도씩 동아건설에서 일해온 동아맨들이다.
플랜트사업본부장을 맡고 있는 곽영철부사장은 토목 기술직으로 입사,
토목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기술직출신 경영인이다.
2,3대 리비아본부장을 역임했으며 85년 공영토건 사장 재직시 경영능력을
인정받았다.
이강덕부사장은 리비아본부장과 해외공사수주및 기술담당을 거쳐 해외업무
본부장을 담당하고 있는 중동통이다.
오랜 해외생활에서 체득한 합리주의가 돋보이는 인물.
뛰어난 기억력을 갖고 있는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정진삼부사장은 토목엔지니어이다.
리비아대수로공사 초기부터 사전답사팀을 이끌고 깊숙하게 관여했다.
국문학자 정인보선생 집안출신으로 외국어에 능통하다.
현 직책은 리비아본부장.
백동춘부사장은 농업진흥공사를 거쳐 78년 부장으로 영입된 농업토목부문
전문가이다.
동아가 야심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김포매립지개발사업의 사업본부장과
토목사업본부장을 맡고 있다.
공영토건 대표이사로 잠시 나갔다가 컴백했다.
합리적이면서도 뚝심이 있다는 평을 듣는다.
이홍구부사장은 관리직 출신으로 부사장에 오른 케이스.
관리 총무부문에서 잔뼈가 굵었으며 매사에 치밀하고 조직적인 성격을
지녔다.
지금도 관리 총무 자재담당이다.
조원규부사장은 전형적인 고속승진형이다.
71년 공채로 입사한 이후 90년 이사, 92년 상무, 93년 전무를 거쳐 올해초
부사장에 합류했다.
나이는 적지만 해외사업본부장 김포개발기획단 기획본부장등 핵심업무를
맡고 있다.
이수훈전무는 리비아부본부장을 맡고있는 토목전문가.
토목공학을 전공한 명참모스타일이다.
오봉수전무는 해외공사및 해외자재를 담당하고 있다.
리비아대수로 공사에 소요되는 방대한 물량의 자재를 한치의 오차도 없이
산출, 담당자들이 놀라곤한다.
전형무전무는 동아건설 경영진중 몇 안되는 건축공학과 출신으로 주택사업
본부장을 맡고 있다.
탱크처럼 밀어붙이는 스타일로 동아아파트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이정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