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기획원 농림수산부 상공자원부등 3개 물가관련 경제부처가 22일 오전
일제히 간부회의를 소집해 비상벨이 울린 물가대책을 중점 논의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을 모으고있다.

정재석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은 이날 "경제기획원만으로는 물가관리에
한계가 있는만큼 농림수산부 상공자원부등 관련부처로 하여금 농수산물 공
산품등 소관품목의 가격을 책임지고 관리토록 할 방침"이라는등 연말억제선
인 6%를 이미 넘어선 것으로 알려진 물가관리에 팔을 걷어부치고 나선 모습.

경제기획원은 이날 회의에서 지방자치단체들에도 해당지역내 물가관리를
책임지도록 하는 방안등을 집중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상공자원부는 김철수장관주재로 열린 국장급이상 간부회의에서 승용차 가
전제품 의류 비철금속등을 중점 가격관리대상품목으로 선정하고 해당업계에
"협조"를 적극 당부키로 결론.

김장관은 "물가는 가능한 한 경제정책전반을 보는 안목에서 다뤄야하지만
최근 물가가 워낙 뜀박질을 하고있는만큼 특별관리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
다고 회의에 참석한 한 간부가 전언.

김장관은 이와관련,"국제원자재값이 오르는등 일부 생산원가가 상승하고있
어 업계에 가격인하를 요청하는게 무리라는 것을 잘알고있다"면서도 "그러나
물가가 안정되지않을 경우 환율인상 금리상승등을 파생시켜 시중통화긴축을
불러올게 불가피하며 그에 따른 피해는 궁극적으로 업계에 돌아온다는 사실
을 알아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농림수산부는 이날 이석채차관주재로 긴급 물가대책회의를 열고 최근 가격
이 크게 오르고있는 채소류의 가격안정책을 논의했으나 농산물의 특성상 별
다른 묘안이 없어 고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