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범택시가 콜택시처럼 운영되고 있다.

고객이 전화 한통화로 빠르면 10~15분내에 모범택시를 원하는 장소에
도착토록 할수 있는 "삐삐콜시스템"이 모범택시 기사모임인 울림터가족
친목회(회장 이권승)를 중심으로 서울 전지역및 안양시등 경기도 일부지역
에서 이달초부터 실시되고 있다.

모범택시 운전자 950여명을 회원으로 두고 있는 울림터가족친목회가 삼성
전자의 지원을 받아 운영하고 있는 이 시스템은 무전기를 사용하는 기존
콜택시운영시스템과 비슷한 효과를 내면서도 운영경비가 상대적으로 아주
적다는게 특징.

"기존의 콜택시운영시스템을 도입할 경우 중계안테나 설치등 모두 150여
억원의 자금이 투입돼야 하고 100여명이 넘는 인력을 새로 고용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왔습니다.

대신에 삐삐콜시스템을 운영하게 되면 자체통신망을 구축할 필요가 없고
담당인력도 2~3명이면 충분합니다"

이회장이 밝히는 삐삐콜시스템 도입배경이다.

특히 대부분의 모범택시가 휴대폰이나 카폰을 갖고 있어 운전기사가
삐삐만 새로 구입하면 돼 더욱 경제적이라는 설명이다.

고객입장에서도 콜택시를 부를때와는 달리 콜요금을 추가로 낼 필요가
없다는 이점이 있다.

전화를 이용, 모범택시를 타고 싶은 고객은 삐삐콜 중계대(서울
665-4951~3)로 전화를 걸어 자기위치를 알려주면 된다.

고객의 전화를 접수한 "삐삐콜 중계대"는 회원으로 가입한 운전자들을
대상으로 동시에 무선호출을 한다.

물론 삐삐 메시지에는 고객이 위치한 장소를 나타내는 코드가 번호형태로
들어 있다.

코드에 해당하는 지역을 손님 없이 운전중인 모범택시는 휴대폰이나 카폰을
이용, 중계대로 전화를 걸어 고객이 위치한 구체적인 장소를 알아낸뒤 그
장소로 차를 몰면 된다.

가장 먼저 전화를 건 기사가 고객을 확보하게 된다.

해당지역에 고객을 태울 모범택시가 없을 경우 중계대로 응답전화가 오지
않게 된다.

중계대는 첫 삐삐신호를 내보낸 다음 2~3분을 기다려 응답이 오지 않으면
다시 삐삐를 친다.

메시지는 한가지 사항이 추가되는 것을 제외하곤 첫번째 메시지와 같다.

"30분이내"에 고객이 있는 지역에 도착할 수 있는 기사만 전화를 걸라는
것이다.

이회장은 "만일의 사태를 위해 이같은 보완기능을 마련했지만 고객이
전화를 걸면 10~15분내에 모범택시를 탈수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