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학계의 사각지대였던 1910년대 북부지역 의병및 독립운동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이는 당시 의병장의 일기가 발간돼 관심을 끌고
있다.

독립기념관 부설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소장 이택휘)는 일제시대 만주지역
에서 독립운동을 지도하던 용연 김정규선생이 쓴 "용연 김정규일기" 세 권을
영인본으로 냈다.

이 자료는 용연이 1907년 3월29일부터 21년 11월 16일까지 약 15년간
자신의 독립운동을 중심으로 작성한 순 한문체 일기로 원문은 17권 18책
(2천44면)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이다.

1881년 함경도 경성출생인 용연은 1908년 경성, 명천을 중심으로 관북
의병군을 결성, 의병항쟁을 시작한 이후 1909년에는 북간도로 망명, 연해주
에서 유인석, 이상설등이 중심이 돼 결성한 "십삼도의군"에 장의군종사로
참가하기도 했다.

또 1919년에는 의병동지들을 모아 "의군부"를 조직하는등 평생을 독립운동
에 헌신한 애국지사이다.

이 일기는 그가 의병장과 독립운동지도자를 모두 역임한 만큼 1910년대
의병이 독립군으로 어떻게 전환했는지에 대해서도 중요한 연구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윤성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