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의 노사분규로 인한 피해액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6월24일 노조의 실력행사와 이에 맞선 회사측의 직장폐쇄조치로 생산이
전면중단된 현대중공업의 파업피해액은 회사및 협력업체의 손실을 합쳐
4,000억원이 넘는다고 한다.

이것은 울산경제뿐만 아니라 국가경제에도 파급효과를 미치고 단순한
노사분규가 아닌 사회.정치적인 문제로까지 번질 위험성도 내재하고 있는
것이다.

과거 산업화 초기단계의 대립과 투쟁으로 점철되어졌던 노사관계의 성격이
성숙되지 않은 상태로 지금의 국제경쟁시대를 맞이한다면 이것은 우리
사회의 큰 불행이 아닐수 없다.

이제는 노사 양쪽이 다시한번 협상자세를 바꾸어야 할 시점이다.

사용자는 사용자대로 진지한 자세를 보여야겠고, 노조는 노조대로 정치성을
배제한 상태에서 순수한 근로자의 대표로서 기업을 위한 협상을 벌여야겠다.

노사분규는 당사자 상호간이 이해와 협력, 그리고 공생공존의 자세로
마주할 때만이 해결가능하다.

제3자의 개입이나 공권력의 투입은 서로에게 불행이다.

이미란 < 서울 은평구 녹번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