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자금에 의존해온 제조업체들의 차입구조가 지난해부터 장기자
금 위주로 급격히 바뀌고 있다.

작년 하반기부터 시중 자금사정이 안정국면에 접어들면서 설비투
자를 위한 장기자금 수요가 늘어난데다 회사채등 직접금융시장을 통
한 자금조달에 숨통이 트였기 때문이다.

16일 한국은행이 전국 2천2백여개 제조업체의 지난해 실적을 대상으
로 표본조사한 결과 이들 업체의 지난해 차입금 10조2천9백억원 가운
데 1년이상 장기차입금의 비중이 54.4%에 달해 1년미만 단기차입금(45.
6%)을 크게 웃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