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14일 범민족대회를 강행중인 ''제5차 범민족대회 남측추진본부''(범
추본)가 북한 문예총의장 백인준으로부터 팩시밀리를 통해 축사등을 전달받
았다고 밝힘에 따라 이에대한 수사에 착수했다.경찰은 이와 함께 당국의 불
허방침에도 불구,대회를 강행한 범추본 간부들에 대해 집시법등 위반혐의로
소환,조사키로 했다.

범추본은 이날 오후 7시30분께 서울대 학생회관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
고 "북한 문예총 의장 백인준 명의로 ''남측의 대회개최 저지에 개탄하며 범
추본의 대회강행을 축하한다''는 내용의 축사와 연대사가 제3국을 통해 팩시
밀리로 전달됐다"고 밝히고 "곧 이같은 사실을 통일원에 신고하겠다"고 밝
혔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이와관련,"일단 팩시밀리 내용을 입수한뒤 전달경위와
실정법 저촉여부를 면밀히 검토,관련자를 사법처리할 방침"이라며 "아울러
당국의 불허에도 불구하고 불법적으로 대회를 강행한 범추본 간부들을 집시
법등 위반 혐의로 소환,수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