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금속과 대한알루미늄이 캔용알루미늄합금판재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치열한 개발경쟁을 벌이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양금속이 캔용판재의 전단계제품인 전기밥솥내피용
판재를 개발,7월부터 양산에 들어가자 대한알루미늄도 95년중으로 잡혀
있던 개발목표시점을 앞당겨 연말까지 캔용판재 시제품을 내놓기로 하는등
양사의 경쟁이 가열되고있다.

연구개발부 캔스탁개발팀 연구원을 2명씩 순차적으로 기술제휴선인 미
카이저사에 파견해온 삼양금속은 9월말부터 카이저사기술진들을 국내에
상주시켜 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회사는 알루미늄캔의
핵심부분인 바디(몸체)부분을 중점적으로 실험하고 있으며 12월에는
시제품을 내고 95년에는 양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있다.
알루미늄영업부 주형부장은 "양산이 시작되면 국내유일의 3탠덤핫밀을
보유하고 있는 삼양금속이 가장 유리한 입장"이라고 말했다.

금년 1월부터 캔용알루미늄판재 개발계획을 진행중인 대한알루미늄 경금속
기술연구소는 삼양금속의 밥솥내피용판재개발에 자극받아 개발계획을
서두르고 있다. 최근에는 엔드(뚜껑)와 탭(따개)시제품을 제작,물성
테스트를 받고있다. 대한알루미늄에는 현재 기술제휴선인 일본경금속의
오가와 전나고야공장장등 기술진 2명이 상주하며 기술지도를 해주고 있다.
김건생산관리담당이사는 "바디부분 물성테스트가 10,11월중 끝내 연내에
캔용합금판재시제품을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맥주와 탄산음료용으로 주로 쓰이는 알루미늄캔소재인 캔용알루미늄판재는
연간 수요량이 3만7천t이상으로 소비자들의 고급제품선호추세에 따라 매년
수요가 늘고있는 상태지만 이제까지 국내에서 개발되지 못해 전량 미국과
일본등지에서 수입돼왔다. 캔용알루미늄판재가 개발되면 연간 8천만달러
이상의 수입대체효과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