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야채류의 소비가 증가, 애호박값이 이달초
에 비해 12배나 오르는 등 일부 채소류의 가격이 다시 폭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11일 서울 가락동농수산물 도매시장에서 거래된 상추(중품 도매가격기준)
는 3.75kg 한관에 1만5천원으로 이달초의 5천5백원보다 3배 가까이 올랐으
며 애호박은 6kg 한상자가 7백원에서 8천5백원으로 무려 12배이상 상승했다.

오이도 가시품목의 경우 20kg 한상자가 두배정도 오른 2만5천5백원에, 미
나리 20kg 한묶음은 두배이상 오른 2만7천5백원에 각각 거래됐다.
월초부터 급락세를 보이던 배추가격은 소비가 늘어나면서 도매가격이 한접
에 7만2천2백50원으로 지난 5일의 4만5천5백원에 비해 58.8%가 올랐다.
이밖에 월초대비 깻잎은 80%, 시금치는 36.4%, 중파는 80%가 각각 상승했
다.

이에 따라 남대문시장 등 일반 재래시장에서의 채소값도 상추가 한근(3백
75g)에 3천원, 애호박 하나에 1천원, 오이 하나에 7백원에 팔리는 등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그러나 무는 반입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가락동시장의 도매가격이 한접에
월초의 6만8천원에서 4만1천원으로 39.7% 하락했다.

서울 농수산물도매시장관리공사의 한 관계자는 "휴가철이 끝나가고 무더위
도 한풀 꺾이면서 육류소비가 증가하고 이에 따른 야채류의 수요도 늘고 있
는 반면 가뭄때문에 작황이 부진하고 태풍으로 인한 반입량감소가 겹쳐 가
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