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F가 극심한 돈가뭄에 시달리는 증권사들의 갈증을 식혀주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들쭉날쭉한 고객예탁금과 달리 BMF 잔고는 일정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또 시중실세금리가 상승추세를 보이면 이 상품의 수익률도 따라
높아지면서 판매가 늘어나 자금사정에 상당한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BMF수익증권은 고객이 증권사에 맡긴 돈을 정부가 보증하는 통화조절용
채권과 우량기업이 발행한 회사채에 투자해 생긴 수익을 투자자에게
되돌려주는 금융저축상품이다.

실명의 개인이나 법인이 가입할수 있고 보통예금처럼 언제든지 돈을
입금하거나 빼낼수 있다. 온라인을 통해 해당증권사 어느 지점에서도
입출금할수 있으며 저축금액이나 거래단위에 아무런 제한이 없다.

BMF에 편입하는 채권은 통화안정증권과 회사채로 편입비율은 통화채
80%이상, 회사채를 20%이내로 돼있다. 편입대상 회사채는 원칙적으로
제한이 없지만 실제는 보증채권만 편입한다.

BMF수익증권은 증권사가 인수한 통화채나 회사채를 투자신탁회사의
펀드에 편입해 투신사가 발행한 수익증권으로 증권사는 이것을 전부
넘겨받아 투자자들에게 저축통장 형태로 판매한다.

투자자가 자금을 맡기면 증권사는 그 금액에 해당하는 수익증권을 판다.
수익증권 가격은 1천좌 단위로 소수점둘째자리까지 표시되나 증권사별로
약간씩 다르다.

이상품이 투자하는 유가증권은 통화채와 회사채로 제한돼 안전성이 높을
뿐만 아니라 수익률도 공금리수준보다는 상당히 높다.

1년만기짜리의 예상수익률이 현재 연11.5%전후로 은행정기예금이자(연9%)
보다 높다. 보통 저축기간이 15일만 넘으면 은행보통예금(연1%)보다 훨씬
높은 연2.5%정도의 이자가 나온다.

정부는 지난87년9월28일 통화관리를 위해 발행한 통화채의 소화를 원활히
한다는 취지에서 이같이 증권사의 BMF취급을 허용했다.

<정건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