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연이틀 큰폭의 상승세를 보이며 940선에 육박했다.

11일 주식시장에선 실적호전을 축으로 블루칩(대형우량주)과 고가저PER
(주가수익비율)주 작전성개별종목등 전반적으로 매수세가 확산되며
초강세장을 연출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장중반과 후장중반 2차례에 걸쳐 940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통화관리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지며 투자자들의 매수심리가
되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종가보다 8.98포인트 오른 939.19를 기록했다.
대형우량주가 많이 편입된 한경다우지수는 147.31로 2.34포인트 올랐다.

거래량은 2천19만주로 전일보다 소폭 줄어들었지만 거래대금은 4천4백
95억원으로 오히려 늘어나 고가주를 중심으로 거래가 활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상한가 1백55개를 포함해 4백84개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25개등 2백79개
종목이 내림세를 보였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일의 큰폭상승에 따른 경계매물이 흘러나오는
상황에서도 실적호전주와 우량주를 중심으로 강보합으로 출발했다.

이어 민방관련주와 외국인전용수익증권(외수펀드)과 관련한 고가저PER
종목들이 강한 상승세로 치닫고 일부 작전성 개별종목들이 초강세를
보이면서 전장중반께 지수는 10포인트이상 치솟으며 940선을 회복했다.

특히 블루칩에 대해선 일반투자자들의 매수세도 강하게 일어났다.
지난달에 기관들이 자금을 마련하느라 블루칩을 중심으로 대량 매도해
일반인들쪽으로 손바뀜현상이 일어난데다 매물부족속에 초강세를
나타냈다.

블루칩 보유세력들이 외국인한도확대를 겨냥해 쉽사리 물량을 내놓지않고
중장기보유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수는 이내 940선이 무너졌으나 여전히 강세를 유지했고 시간이 흐를수록
상한가종목수는 늘어났다.

전일 초강세를 보였던 은행주는 초반부터 경계매물에 눌려 약세로 출발해
후장들어선 낙폭을 더해가 은행주강세는 "일일천하"로 끝났다.

증권사 일선지점장들은 "한동안 위축됐던 투자심리가 통화관리완화의
영향으로 차츰 되살아나는 모습"이라면서 "반기실적호전을 바탕으로
주식시장이 본질가치를 되찾아가는 반등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주요종목동향=삼성전자는 반기실적이 대폭 호전돼 주당순이익(EPS)이
1만원을 넘는다는 얘기가 유포되며 대량거래를 수반한채 상한가를
기록했다.

한창 우성사료등 민방참여업체들도 연이틀 상한가를 기록했다. 현대건설
삼성건설 동아건설등 건설주들도 순환매수세와 함께 "대형호재설"을
퍼뜨리며 초강세를 과시했다.

한일합섬은 수원소재 부지가 주거지역으로 용도변경허용 확정설과 함께
이지역에 아파트를 건립할 것이라는 소문과 한일투금을 매각하게 되면
대규모의 차익이 생긴다는 재료로 상한가를 터뜨렸다. 삼부토건과
로케트전기등 작전성종목도 초강세대열에 동참했다.

<손희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