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호 태풍 ''더그''의 우리나라 상륙이 임박해옴에 따라 중앙 및 시.도 재해
대책본부는 10일 전국의 재해 취약지구에 대한 점검과 정비를 마무리 짓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대책본부는 특히 이번 태풍으로 최대 3백mm의 호우가 예상되는 등 수해 피
해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고 저수지, 하천 제방과 수해상습지, 대형 공사장,
골프장 등 산사태 우려 지역을 집중 점검토록 했다.

이에 따라 각 시.도는 하천 제방 1천8백50곳, 산사태 우려지역 1천3백73곳
대형공사장 3백38곳을 긴급 정비하는 한편 노후건축물, 축대, 골프장 등을
일제 점검했다.

대책본부는 유사시 재해 취약지에서의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군,
경찰, 소방 및 민방위대에 대해 비상 동원태세를 구축해 놓고 있다.

특히 국방부는 인명구조를 위해 헬기,함정과 전문 구조요원, 의료요원에
대해비상 출동 대기토록 했다.

태풍이 상륙할 것으로 보이는 전남의 순천, 나주, 장흥, 구례, 영광의 재
해 취약지구에는 이미 공수여단 소속 요원 2백50명이 배치됐다.

건설부는 공사현장과 재해 취약시설에 대한 안전관리조치와 함께 현재 38%
의 저수량을 보이고 있는 9개 다목적댐의 저수량 관리를 강화토록 했다.

해운항만청은 남해 및 제주도 연안 여객선 92개 항로 1백15척의 운항을 전
면 통제했으며 수산청은 동중국해로 조업 중인 어선 23척을 비롯, 1천3백여
척의 출항을 통제.대피시켰다.

한편 경남 및 전남 경찰청은 헬기를 동원,가야산.지리산.도계산 일대에 전
단 7천여매를 뿌려 행락객들을 긴급 대피토록 했다

대책본부는 지난 6일 이후 유원지, 산간 계곡, 해수욕장 등의 행락객 73만
9천여명을 안전지대로 대피시키고 소형어선 8만7천여척을 피항시켰다고 밝
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