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 의료보험제도가 시행된 이후 분만건수는 제자리걸음인반면
제왕절개수술이 크게 늘어나 병의원들이 정상분만 유도를 기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의료보험관리공단의 피보험자와 그 부양자의 분만형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분만건수는 4만3천9백52건이었으며 분만 진료비는
92억1천8백만원이었다.

이 가운데 제왕절개수술 분만은 9천1백37건으로 전체 분만의 20.8%였
으며 수술비용을 합친 진료비는 41억9천1백만원으로 전체 분만진료비의
45.5%에 이르렀다.

이같은 제왕절개수술 건수는 전국민 의료보험이 시행되기 전인 지난87년
4천9백53건에 비해 무려 2배 가까이 늘어났으며 전체 분만건수에서 차지
하는 비율도 11.6%에서 역시 2배가량 증가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