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북한 핵개발 동결과 연계된 대북경수로 건설지원과 관련
북한이 거듭 요구하는 러시아형 원자로 제공은 재정부담 등을 고
려할 때 사실상 어렵다는 입장을 북한에게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지난 5일 제네바에서 북한과 재개한 3단계 고위급회담
1차회의에서 북한이 핵개발 동결 대신,러시아형 원자로를 제공해
줄 것을 재차 요청한 데 대해 이같은 뜻을 전했다고 서울의 한
외교소식통이 8일 밝혔다.

이에 대해 북한은 본국정부와 협의를 거친 뒤 8일 회의에서 다시
협의하자고 했으나 러시아형이 아니면 안된다는 완강한 거부입장을
밝히지 않았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미국은 러시아형을 채택할 경우 러시아가 재원을 부담할 수 없는
형편이며,실제 재정을 부담할 수 있는 한국과 일본 등 우방국들을
설득하기가 거의 불가능하다는 점을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