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씨는 89년8월 사업관계로 알고 지내던 국내 모 그룹 박모회장으로부터
소개받은 예비역 중령 양은철씨(49)를 기획실장,부인 조영자씨를 대표이사
로 내세워 안전흥업이라는 회사를 차리고 경륜 진출작업을 시작했다.
이 회사는 박씨가 경륜업뿐만 아니라 경륜학교,식당,숙소,관리 업무등 "경
륜에 관한 모든 것"을 도맡아 하겠다는 야심에 따라 설립된 교두보였고 이
때부터 박씨는 수시로 입국해 사이클위원회 민경중회장,최모 부회장,백모
사무국장등과 일을 추진했다는 것이다.
경륜사업과 관련된 각종 실무업무는 안전흥업 기획실장 양씨와 사이클위원
회 백사무국장이 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박씨는 국내에 올 때마다
호텔에서 돈을 신용으로 빌려 일본에서 결재해 가며 슬롯머신에 몰두했고
이때문에 주변으로부터 "프로연맹회장으로 적절치 못한 행동"이라는 충고를
자주 들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