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기관이 가뭄으로 말라죽은 벼논에 다른 농작물을 대신 심도록 권장하고
있으나 대부분 피해지역 농민들이 수익성이 거의 없다는 이유로 대파를 꺼려
영호남 농경지 8백여만평이 그대로 놀려질 것으로 보인다.

4일 전남.북과 경남도에 따르면 가뭄으로 말라죽은 논이 전남 1천9백33ha,
전북 1천7ha, 경남 3백35ha등 3천2백65ha에 이르고 있으나 대파를 희망한 논
은 18-21%에 그쳐 전체적으로 2천8백여ha(8백40만평)의 논이 놀게 됐다는 것
이다.

전남의 경우 염해를 입은 논 1천1백35ha는 아예 포기한 채 일반논 7백98ha
에 대해 지난달말 대파 희망면적을 조사한 결과 21%인 1백70ha만 배추,무,메
밀,팥,녹두,시금치 등을 재배할 뜻을 보였고 대부분 피해농가는 대파를 생각
조차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