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각 업종에 걸쳐 다양하게 베트남에 진출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섬유,시멘트,철강,통신사업 등의 기업들이 단독이나 베트
남과 합작형태로 공장을 건설하는 등 베트남 현지 투자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실크,울 등을 생산하는 대한모방은 지난달 28일 베트남에 견직물 및 염색공
장을 설립한데 이어 1백만달러를 추가로 투자해 울과 실크사 생산 공장을 건
설키로 했다.
한라그룹은 베트남의 쾅빈성과 합작,탄하지역에 연산 1백20만t 규모의 시멘
트공장을 내년 상반기부터 97년말까지 건설할 예정이고 동아건설은 베트남
국영 회사인 트라코디(Tracodi)사와 합작으로 호치민시에 연간 레미콘 30만,
아스콘(아스팔트용 콘크리트) 30만t을 생산할 수 있는 레미콘과 아스콘 공장
을 준공,지난달 27일가동에 들어갔다.

포항제철은 북베트남의 하이퐁항에 베트남측과 합작으로 연간 3만여t의 강
관공장을 세워 지난 1일부터 시험생산에 들어갔고 9월부터는 본격적으로 생
산을 시작할계획이다.
금성정보통신도 베트남정부와 합작 설립한 VKX(Vietnam Korea Exchange)사
현지공장에 설치될 전전자교환기 관련 제조장비,시스템,시험장비 등 생산설
비 일체를구미공장으로부터 출하,지난달 31일부터 설비 이전에 들어가 오는
9월말까지 완료하기로 했다.

대베트남 투자가 급증하는 것은 종전 해외투자 지역으로 각광을 받던 중국
이나 동남아 등지 보다 인건비와 물가가 싸고 베트남정부가 외자유치를 위해
외국업체들에게 파격적인 투자조건을 제시하기 때문으로 업계관계자들은 풀
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