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흐름이 엇갈리고 있다.21일 오전 9시29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700원(0.89%) 내린 7만8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SK하이닉스는 1700원(0.89%) 오른 19만1800원을 기록 중이다.엔비디아는 22일(현지시간) 주식시장 마감 후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월가에서는 올 1분기 엔비디아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5배 증가한 132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매출 총이익률 예상치는 전년 동기 대비 10%p 이상 높은 77%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했다. 데이터센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00% 증가한 212억6000만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적 발표가 눈앞에 있는 상황에서 미 월가의 증권사들은 엔비디아의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조정하고 있다. 바클레이스는 엔비디아 목표주가를 850달러에서 1100달러로, 베어드는 1050달러에서 1200달러로, 스티펠은 910달러에서 1085달러로 높여 잡았다.이날 새벽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의 종가는 947.8달러로 올 들어서 91.4%, 지난 12개월 동안 203.3% 상승했다.증권가에서는 이번 엔비디아 실적 발표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의 향후 주가 흐름에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안소은 KB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 실적은 단기적으로 반도체·장비 업종의 이익 전망 상향 여부를 좌우할 주요 변수"라며 "생성형 AI 등장 이전에 비해 월등히 높은 매출액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고, 대형기술주의 대규모 AI 투자 계획에 따른 수혜와 블랙웰(고성능 GPU) 플랫폼의 실적 기여 전망 등을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반도체(DS) 사업 부문 수장을 전격 교체했다.삼성전자는 전
올 들어 주가가 급등하는 틈을 타 상장사 대주주가 주식을 대거 처분하면서 거액의 차익을 챙기는 일이 빈번하게 나오고 있다. 통상 최대주주의 지분 매도는 주식시장에서 '고점' 신호로 해석돼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원전선의 최대주주인 갑도물산은 지난 17일 시간외 매매 방식으로 보통주 147만6091주를 국내외 기관에 매도했다. 처분단가는 주당 4664원으로 처분금액은 68억8400만원 규모다. 지분은 기존 22.39%에서 20.49%로 줄었다. 주식시장 개장 전 나온 이 공시 이후 주가는 10.69% 급락했다. 갑도물산은 대원전선그룹의 대표이사인 서명환 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곳이다. 같은 날 특수관계자인 대원홀딩스 역시 보유하고 있던 대원전선 보통주 2만3909주를 시간외 매매로 전량 매각했다.앞서 갑도물산은 이달 초와 지난달에도 각각 보통주 120만주와 160만주를 시간외 방식으로 국내외 기관에 매각했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88억원 규모다. 이 공시 이후에도 주가는 10% 이상 떨어졌다. 갑도물산의 지분은 불과 두 달 사이에 27.05%에서 20.49%까지 줄었다.각종 전선류를 제조·판매하는 대원전선 주가는 올 들어서만 278% 폭등했다. 인공지능(AI) 산업이 대세가 되면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전력 설비가 크게 늘 것이란 전망에서다. 지난달에는 한국거래소로부터 주가 급등을 이유로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되기도 했다.최근에는 구리값까지 뛰면서 주가 상승을 부추겼다. 전선기업들이 높아진 구리가격을 제품가격에 반영해 이익이 늘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이다.통상 최대주주나 임원 등 경영진들의 회사 지분 매각은
한솔로지스틱스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지주사 한솔홀딩스가 한솔로지스틱스 주식을 공개매수한다고 밝히자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21일 오전 9시 22분 기준 한솔로지스틱스는 전일 대비 405원(16.6%) 오른 2845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주사 한솔홀딩스 주가는 소폭 하락하고 있다.개장 전 한솔홀딩스는 다음 달 10일까지 한솔로지스틱스 보통주 520만주(18.53%)를 공개매수한다고 공시했다. 공개매수 가격은 보통주 1주당 3000원으로 전날 종가 대비 22.95% 높다. 한솔홀딩스는 응모율과 관계없이 공개매수에 응한 주식 전부를 매수할 예정이다. 목표 수량 초과 시 매수 예정 수량 내에서 안분비례해 매수한다.한솔홀딩스는 공개매수 목적을 경영권안정으로 밝혔다. 회사 측은 공시를 통해 "대주주로서의 책임 경영을 강화하는 한편, 안정적인 경영권 확보를 통한 신속하고 효율적인 의사결정 체계를 확립해 한솔로지스틱스사의 사업 경쟁력 제고를 추진하려 한다"고 밝혔다. 공개 매수 후 한솔홀딩스의 지분율은 기존 22.92%에서 41.46%로 높아진다.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