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5월 자사주 취득계획을 공시한후 아직까지 단 한주도 사들이지 않고
있는 회사가 12개사에 달하는등 상장기업들의 자사주 매입이 기대보다
훨씬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증권거래소는 공시기업들의 자사주 매입을 강력히 촉구하는 한편
정당한 사유가 없이 주식을 사들이지 않는 회사에대해서는 매매심리등의
제재조치도 취할 계획이다.

28일 증권거래소에따르면 상장기업들의 자사주 취득이 허용된 5월부터
27일까지 상장기업들이 사들인 자사주는 3백57만8천6백10주로 신고량
(1천52만1천3백주)의 3분의1수준에 머물고 있다.

자사주 취득계획을 공시한 회사는 50개사로 이중 12개사는 지난5월 자사주
취득계획을 공시한후 아직까지 단 한주도 사들이지 않아 주가관리를 위해
무조건 매입계획만을 공시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받고있다.

상장기업중 가장 먼저 10만5천주의 자사주 취득계획을 공시, 오는 8월5일
3개월의 매입기간이 종료되는 대륭정밀의 경우 현재까지 3만8천여주를
사들이는데 그쳤으며 8월8일까지 사들여야할 포항제철도 현재까지의 실제
매입량은 70%인 70만주에 머물고 있다.

특히 한솔제지 미원유화 미원 신진피혁 군자산업 상림 중원등 7개사가
지난5월 자사주 매입계획을 공시한후 아직까지 단 한번의 매수주문도
내지않는등 2개월이상의 기간동안 주식을 전혀 사들이지 않은 회사가
12개사에 달하고 있다.

이처럼 상장기업들의 자사주 매입이 부진함에따라 증권거래소는 기한내의
자사주 취득등 공시내용의 성실한 이행을 촉구했다.

이와함께 정당한 사유없이 취득계획량보다 적게 매수주문을 낸 기업에
대해서는 불공정 거래여부에대한 매매심리및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증관위
조치의뢰등의 제재도 취하기로 했다.

<조태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