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 자동차등 조립업체와 철강업체들이 8월초 단체휴가를 앞두고 휴가
기간중 설비보완일정 마련에 바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들업체는 올해 내수및 수출경기 호조로 그동안 공장을 풀가동해
오던 터여서 이번 휴가기간동안 보다 충실한 설비보완과 보수로 하반기
생산에 차질이 없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따라서 지난해 여름휴가때보다 설비보완 규모도 크다.

대부분 업체는 단체휴가시기를 8월초로 잡고 있으며 제품수요가 끊이지
않고 있는 만큼 휴가기간도 늘려잡지 않고 있다.

엔고 여파로 휴가기간을 대폭 늘리고 있는 일본 업체들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설비개조및 교체는 물론 로보트설치등 자동화설비를 대거
보강한다.

이번 설비보수및 보완공사에는 중소협력업체 직원 5백명과 본사직원 4백명
이 투입된다.

특히 세탁기 냉장고 라인의 자동화를 위해 다수의 로보트를 휴가기간중
설치하게 된다.

또 공정혁신차원에서 냉장고및 에어컨 생산용 콤프레서 생산라인길이를
절반으로 줄일 계획이다.

도장라인은 외부용역업체를 동원, 대대적인 정비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냉장고 공장점검은 5일, 나머지공장 점검은 2일정도씩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금성사는 모든 공장 공통으로 생산라인 점검및 하자보수에 나서 낙후된
설비를 대폭 교체한다.

창원공장의 경우 공장내 복층으로 구성돼 있는 포장라인을 생산성향상을
위해 단층으로 통합하는 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며 신뢰성 시험실도 증축할
예정이다.

대우전자 구미공장은 낡은 케이블을 모두 교체하며 공장바닥의 페인팅을
새로 한다.

모니터및 VTR공장의 인쇄기로회판(PCB) 자동삽입기를 이동설치할 계획이다.

광주공장은 난방용설비를 보완점검하며 전기시스템과 생산라인의 일제
보수에 들어간다.

자동차업체중 올해 가장 많은 설비보완에 나서는 곳은 기아자동차.

휴가기간을 이용해 차체공장에 70대의 로보트를 설치하는등 대대적인
설비보완공사를 벌인다.

프레스부분은 컨베이어 개조및 프레스 교체에 나서며 도장라인의 노후설비
를 교체한다.

조립라인의 메인오버헤드 컨베이어를 개조하며 엔진공장의 가공설비를
공용화설비로 대체한다.

소하리공장 상용차라인의 메인컨베이어를 교체하며 승용차라인은 가동율
향상을 위한 노후설비를 교체한다.

아산만공장은 각부분의 생산능력을 일부 확대한다.

아시아자동차는 트럭차체라인의 메인체인을 전량교체한다.

트럭도장라인의 잔공사를 마무리 시운전에 들어간다.

이와함께 군용차량 생산라인의 공용화작업을 위해 휴가기간중 구조물공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버스조립라인의 경우 신형대형버스인 그랜버드 사이드패널 이송장치를
신설하며 버스도장라인은 부스리프트를 개보수한다.

주조공장 후처리라인의 노후설비를 보수.교체할 예정이다.

소형차공장의 차체라인의 레이아웃을 변경하며 외주이관 유틸리티를 철거
한다.

소형차공장 도장라인에 에어드라이시설을 신설한다.

현대자동차는 연인원 5천명을 투입, 시설개선공사에 들어간다.

제1공장 사이드라인 장비와 쿨링타워를 설치하는등 신설장비를 투입하며
전공장의 바닥을 수리한다.

배기장치와 배선을 점검한다.

대우자동차는 그동안 조립 1,2공장의 생산시설을 확충한데 이어 휴가기간중
이 라인을 기존라인과 연결하고 시운전을 할 계획이다.

따라서 휴가기간이 끝나면 부평공장의 승용차생산능력은 38만대에서
41만대로 늘어난다.

이밖에 부산파이프는 포항 소구경공장의 라인을 물류흐름이 용이하게
재배치한다.

예년에는 8월초에 집단휴가를 실시했으나 설비합리화기간을 충분히 갖기
위해 광복절과 이어지게 1주일을 늦췄다.

동국제강은 부산제작소의 전기로보수를 예년보다 한달가량 앞당겨 단체
휴가기간중인 8월초에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