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금융기관의 기업공개는 우선 증시자금흐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다음달 1,2일 두 종합금융의 공모주청약이 이뤄진후 초과청약
대금이 환불되는 날인 16일이 바로 국민은행의 공모주청약 초일이다.

따라서 유통시장에서 공모주청약쪽으로 이탈한 자금이 "유통시장"에
돌아올 틈도 없이 바로 국민은행의 공모주청약쪽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아주 높다.

결과적으로 공모주청약을 위해 다음달초 고객예탁금등에서 이탈한 자금은
국민은행의 공모주청약 환불일인 8월30일까지 돌아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증권전문가들은 "공모주청약으로 일반투자자의 증시자금중 상당량이 8월
한달 내내 묶이는 셈"이라며 이 기간동안 고객예탁금은 "저 수위"를
보일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이에따라 8월은 큰 호재가 출현하지 않는한 국민은행등의 공모주청약
영향으로 일반인들의 주식유통시장 참가는 다소 약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기관투자가나 외국인투자가의 매매가 장세를 좌우할 공산이
커지고있다.

국민은행을 비롯한 금융주 청약은 단기적으로 고객예탁금에 영향을 줄
것이나 중.장기적으로는 금년이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금융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을 제고시켜주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25일 종가를 기준으로 은행주의 경우 연초대비 11.23%의 주가하락을
기록하고 있다. 올들어 곧잘 은행주를 쫏아 움직이는 특성을 보인
증권주는 17.90%의 연초대비 주가하락률을 보이고있는 실정이다.

같은 기간동안 종합주가지수가 6.8%나 상승한 점을 감안하면 금융주의
"가뭄"은 아주 극심한 상태임이다.

증권전문가들은 따라서 국민은행이나 한불종합금융 아세아종합금융등의
상장후 주가 추정등이 본격화되면서 은행 단자 증권같은 금융주가 서서히
증권가의 주요 테마주 대상에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있다.

현재 증권가에서는 한불종합금융이나 아세아종합금융의 경우 이미 상장된
종금사 주가가 3만3천~6만원대로 고가인 탓으로 매매개시이후 상당한
주가상승행진이 이어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또한 이 종금사에 이어 상장될 것으로 보이는 국민은행주도 일단 초기엔
상승행진을 벌일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국민은행의 내재가치가 시중은행
보다는 좋다는 평가를 받고있기 때문에 상장초기엔 단기적으로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는 해석이다.

이럴 경우 다른 업종에 비해 동반 상승하는 "동조화"성향이 강해 은행주
들이 꿈틀 거릴 가능성이 엿보인다.

주식시장의 속성으로 볼때 빠르면 국민은행등의 청약이 이뤄지는 8월중에
"기대감"을 재료로한 금융주의 선취매가 나올 수도 있어 이번의 금융주
대량공모가 증권가의 비상한 관심을 끄는 것이다.

반대로 국민주가 증권가의 예상을 뒤엎고 초반에도 별다를 상승세를 못
보일 경우에는 은행주나 증권주등에 대한 투자자의 실망감과 증폭돼
준국민주인 금융주의 주가전망 앞으로도 상당기간 불투명해질 전망이다.

<양홍모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