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 걸어보고싶은 생각에 바쁜일정을 쪼개 저녁나절에 해변가로 나갔다.
상쾌한 바람을 맞으며 거닐다 담배 한개피를 피워물었는데 담배를 다
피우고 난 다음 난감했다. 담배꽁초를 버릴곳이 없었다. 해운대 백사장
내에는 쓰레기통이 하나도 눈에 띄지 않았었던 것이다.
도로로 올라와서야 정중앙에 세개의 쓰레기통이 있었다. 그동안 담배꽁초
를 들고다니면서 과연 해운대가 쓰레기장이 되는것은 피서객들의 질서의식
부재탓인가? 라는 의문을 가지게 되었다.
우리나라 행정관서의 무사안일주의는 우리의 강산을 더럽히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수가 없었다. 다음에 해운대를 방문하게 되면 담배꽁초를 들고
쓰레기통을 찾아 헤매는 수고를 덜수 있기를 기대한다.
이 형 남 <서울 마포구 합정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