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김문권기자]직장폐쇄 6일째인 현대중공업은 25일 시한부협상이 결
렬됨에 따라 노조는 장기농성체제로 돌입하고 회사는 무기한 직장폐쇄한
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어 자율타결에 이르기까지는 장시간이 소요될 전
망이다.

노사양측은 이날 기자회견과 대책회의를 갖고 협상결렬의 책임을 서로 떠
넘기면서 상대방이 수정안을 제시할 경우에만 협상에 응하겠다고 밝히고
있어 협상 재개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다.

이갑용노조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자청 "시한부협상 결렬로 협상의 필
요성을 더 이상 느끼지 않는다"며 "해고자복직문제는 전조합원의 정서로
물러설 수 없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날 오전 대운동장에서 조합원 5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중앙집
회를 열고 공권력투입시 고공농성을 포함한 결사항전에 나설 것임을 밝히
고 1천여명이 4일째 철야농성을 계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