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 석패하여 월드컵16강 진출이 좌절되었을때 모든 국민들이 아쉬워
했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문화체육부 축구동우회원의 비통함은 남과 달랐다.

체육행정을 직접 담당하는 중앙부처직원으로서의 아쉬움과 축구공을
사랑하는 아마추어축구인으로서의 동지애가 이중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문화체육부 축구동우회는 작년3월 문화부와 체육청소년부의 통합시 축구를
사랑하는 직원들의 친목과 체력을 다지기 위해 작년7월 태릉선수촌 축구장
에서 창단식을 갖고 출범했다.

현재 59명의 문화체육부직원으로 이루어진 동우회는 최창신 문체부차관보를
고문으로, 필자를 회장으로 하여 격주로 토요일마다 상대팀을 초청하거나
초청을 받아 친선경기를 가지면서 상호우의도 도모하고 회원들의 체력도
다진다.

친선경기이니 만큼 꼭 이기겠다는 집념보다는 최선을 다한다는 신념아래
매경기에 임하다보니 성적은 다소 부진하여 만족스럽지 못하다.

올해 상반기 성적은 체육경기단체팀 헌법재판소팀 수산청팀 문화재
관리국팀 가수팀등과 1승2무4패의 전적을 기록하고 있으나 갈수록 이심전심
의 팀워크가 나아지고 있고 경기력의 향상도 기대되어 올해 하반기에는 더욱
좋은 선전이 기대된다.

동우회는 이러한 자체 경기뿐만 아니라 체육주무부처 직원으로서 축구의
생활화와 2002년 월드컵유치에 일익을 담당하고자 금년5월 ''중앙부처 축구
연합회''를 주도적으로 결성, 중앙부처 19개팀이 참여한 ''제1회 국무총리배
축구대회"를 성황리에 개최한바 있으며 하반기에는 30여개 중앙부처축구팀이
참여하는 리그전대회도 계획하고 있다.

알다시피 축구는 다수의 인원이 함께 뛰는 경기로서 팀워크를 중요시하며
서로를 존경하고 아껴주는 마음으로 하는 스포츠이기 때문에 축구
동우회원들은 문화체육부 조직과 팀워크를 다지는 윤활유 역할을 수행하면서
사무실에서도 ''복지부동''이 아닌 "뛰는 공무원상"을 정립해 나가는데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