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국가경쟁력강화민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있는 폴 얼레어 미국
제록스사 회장이 21일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코리아제록스 창립20주년기념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내한했다.

그는 "지난 3,4년간 제록스의 성장률은 매우 낮았다"며 "종업원 10만명중
1만여명을 감원하는등 경영혁신을 추진, 기업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제록스사의 매출과 순이익이 감소하고 있는데...

"일본업체와의 판매경쟁과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또 1만여명의 감원으로 인한 퇴직금부담이 커 순이익이 줄어들었다. 그러나
최근들어 매출과 순이익이 모두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고객만족경영과
업무의 리엔지니어링을 성공적으로 추진, 올해부터 경영여건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제록스그룹 관계사들의 역할분담은 어떻게 하고 있나.

"한국의 코리아제록스와 미국제록스, 일본의 후지제록스, 유럽의 랭크
제록스등 세계각국에 제록스회사들이 있다. 이들회사의 역할은 회사특성과
지역여건에 따라 나누어져 있다. 미국과 일본의 제록스는 고급기종개발에
주력하고 코리아제록스는 중급및 보급기종의 제품들을 맡고 있다. 코리아
제록스는 중급제품의 개발에서부터 판매에 이르는 종합생산체제를 갖춰
나가고 있다"

-일본의 캐논, 리코등과의 경쟁이 치열한데...

"캐논과 리코는 제록스의 최대경쟁업체이다. 이들과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더 좋은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길밖에 없다"

-국가경쟁력강화 민간위원회위원장을 맡고 있는데...

"국가경쟁력강화 민간위원회는 8년전 미국의 경쟁력강화를 위해 민간차원
에서 조직됐다. 민간기업의 최고경영자와 노동조합대표, 대학총장등이 국가
경쟁력강화 민간위원회에 참석하고 있다. 이 위원회의 운영위원들은 회원들
의 의견을 수렴, 1년에 4번씩 모임을 갖고 중요한 사안들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자동차 전자등 각산업별로 경쟁력강화방안을 마련하고 이를 정부에
건의하고 있다"

<현승윤기자>